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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뜨는 마음잡기

(우연 한종환 화백 作 국화의 이미지) 어린 나이에 국가고시에 합격해 높은 자리에 오르면 모두가 부러워합니다. 부모를 잘 만나 별 힘들이지 않고 재산이나 자리를 물려받으면 복받았다고 합니다. 재주가 많고 뛰어난 능력을 가져 두각을 나타내면 천재라고 치켜세웁니다. 누구나 선망하는 것들입니다. 어려서부터 출세를 하고 싶고, 돈 많은 부모에게서 태어 났었으면 싶고, 특출한 재능이 있었으면 하고 소원합니다. 그런데 옛사람들은 다른 생각 이였습니다. 이 세 가지를 불행의 시작이라며 경계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출세를 하면 교만에 빠질 수 있고, 부모덕에 쉽게 누릴 수 있어 태만해질 수 있고, 재능만 믿고 노력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옛사람들은 불행이 들뜬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본 것입니다. 자신이 최고..

좋은글 2016.08.19

화의부동(和而不同)의 삶

(우연 한종환 화백 作 종소리(에밀레종)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논어 ‘자로’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을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읽습니다. ‘군자는 화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일함을 강요하고 화목하지 못한다.’ [소고(小考)] 화(和)는 ‘조화(調和)’입니다. 나와 남이 서로 잘 어울리는 것입니다. 동(同)은 ‘동화(同化)’입니다. 남을 완전히 나로 만드려는 것입니다. ‘조화’를 이루려는 사람은 나와 남의 ‘다름’을 인정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과 견해에도 귀 기울입니다. 나의 생각과 남의 생각이 잘 어울리도록 합니다. 그래서 두루 통하는 군자가 됩니다. ‘동화’를 시키려는 사람은 나와 남이 ‘같기’을 강요합니다. 남의 생각과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남의 생각을 나..

좋은글 201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