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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긍허부(驕矜虛浮)와 겸손(謙遜)
교긍허부(驕矜虛浮)와 겸손(謙遜)'교긍허부(驕矜虛浮)'라는 옛말이 있습니다.교만하고 잘난체하며, 허세만 부리고 실속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사람은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그러나 진정으로 큰 사람일수록 자신을 낮출 줄 알고,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압니다.일예로포항공대 초대 총장이 된 김호길 박사의 일화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방학을 맞아 안동의 고모댁을 찾았습니다. 서울대학교 배지를 달고 다니던 그를 본 고모부는 조용히 이렇게 말했습니다.“이 마을에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형편이 어려워 학교조차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네 배지는 너에게는 자랑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그 말은 김 박사의 가슴 깊이 남았습니다.그 ..
2026.09.19 -
기쁨수명(喜壽)
기쁨수명 (喜壽)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쁘게 사는 시간을 얼마나 늘리느냐입니다.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수명이 늘어난 만큼 기쁨수명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가?이 질문은 이제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기쁨수명이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건강하고 활기차게 움직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교감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며 살아가는 행복한 시간을 의미합니다.100세 시대의 진정한 목표는 몇 살까지 살 것인가?”가 아니라몇 살까지 즐겁고 의미 있게 살 것인가? 에 있어야 합니다.돈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니고,건강하다고 저절로 기쁜삶이 되는것도 또한 아닙니다.좋은 사람과 함께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긍..
2026.09.12 -
미지생 언지사(未知生 焉知死).
미지생 언지사(未知生 焉知死 논어에 있는 구절입니다 공자의 제자 자로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죽음이란 무엇입니까?"공자는 짧지만 깊은 한마디를 남겼습니다."미지생 언지사(未知生 焉知死)......!사는 것도 제대로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공자가 전하고 싶었던 뜻은 분명합니다.죽음을 걱정하기보다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부모를 공경하고, 가족을 사랑하며,이웃을 배려하고, 작은 행복에 감사하며살아가는 삶.그것이 진정한 인생이라는 것입니다.옛말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죽은 뒤의 진수성찬보다 살아 있을 때올리는 술 한 잔이 더 귀하다."사랑도, 감사도, 효도도 살아 있을 때해야 합니다.행복은 죽음 이후의 세상이 아니라,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아가는이곳에서 가져..
2026.09.05 -
고령 부부론(高齡 夫婦論)
고령 부부론(高齡 夫婦論) 부부가 함께 늙어 간다는 것은, 인생의 모든 소란이 지나간 뒤 둘만 남는다는 뜻이다.그래서 노년의 부부에게 잘 산다는 말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늙어서 잘 산다는 것은, 무엇보다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이 되어야 된다.젊을 때는 서로를 고치려 든다. 말버릇, 생활습관, 성격까지도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깨닫게 된다.이 사람은 평생 이 모습으로 살아왔고, 이제 와서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그때 필요한 건 설득이 아니라 수용이다.고치려는 것보다,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길 줄 아는 여유가 노년의 평화를 만든다.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적당한 거리다.하루 종일 함께 있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각자만의..
2026.08.29 -
만족(滿足)과 행복
만족(滿足)과 행복 만족(滿足)이라는 한자의 뜻을 살펴보면,만(滿)은 '가득차다' '차오르다' 라는 뜻이고,족(足)은 그냥 발을 표시하는 뜻이지요. 어째서 "만족"이라는 단어에 발 족(足)자가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아 봤더니, "발목까지 차올랐을 때,거기서 멈추는 것이 바로 가장 적당한 만족즉 "행복"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발견이 아닐수 없습니다.어떠한 철학적 표현이나 시적(詩的) 미사여구보다행복에 대한 완벽한 정의였습니다. 만족(滿足)이라는 한자를 보면서 행복은 욕심을 최소화 할 때 ,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족욕(足浴)이라는 말은 모두들 알고 있습니다.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발을 담구는건강법입니다. 이때 따..
2026.08.22 -
사잇문과 여백
사잇문과 여백 "도둑은 잡지 말고 쫓으라."는 말이 있습니다.『경행록』에도 "남과 원수를 맺으면 어느 때 화를 입게 될지 모른다."라고 했고, 제갈공명 또한 죽음을 앞두고 "적을 너무 몰아붙인 것이 후회된다. 적에게도 퇴로를 열어주어야 한다."는 뜻을 남겼다고 합니다.어릴 적 시골집에는 대문 말고도 뒤뜰 옆모퉁이에 작은 사잇문이 있었습니다. 우리 집 장독대 옆 사잇문은 대밭 사이 지름길로 작은집을 오갈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어른들은 알면서도 모른 척, 눈감아 주는 마음의 여유와 아량으로 그 사잇문을 남겨두셨던 것 같습니다.제가 열세 살 되던 해, 가을걷이가 끝난 마당에는 탈곡한 나락이 산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여름 내내 땀 흘려 일군 결실이었습니다.어느 날 밤, 우리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집을 지키..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