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154

예견되는 이별

저에게는 함께 성장하고 혈연지정을 듬뿍 나누고 살아온 종숙(5촌 당숙) 한분이 계십니다 유년시절 부터 정나눔이 너무나 돈독했지요 산중벽지 고향출신이라 눈,비오는 등하교 길에도 따듯한 보살핌으로 손목잡고 챙겨주기도 했었구요 숙질이 아니라 형제처럼 그리 컸기에 성인이 된 연후에도 누구보다 인정나눔이 컸고 서로의지 하고 살았답니다 그런데요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 덜컹 폐암말기 판정에 투병이 시작 되었답니다 "조카야! 자네 한테는 알려야 될것 같아서 전화한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것 같았습니다 황당함과 안타까움만 가득 밀려 옵니다 왜 하필 이런 중증이 발병 하셨단 말인가 ? 멀잖게 사시는 곳으로 차를 몰고 찾아 갔드니 짧은기간에 너무나 초췌해진 모습입니다 그렇게 건장하고 멋진 모습이 어찌 단시간에 이렇게 ..

자작 글방 2024.01.27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남편을 몇 년 전에 사별하고 평범하게 살던 노부인 프란체스카 존슨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런데 자녀들은 가족 묘원 이 있고 이미 죽은 남편의 무덤에 함께 묻어줄 준비를 다 했는데, 그녀는 자신이 죽으면 매장하지 말고 화장해서 어느 다리에 뿌려 달라는 유언의 글을 발견한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던 자녀들은, 그래도 어머니의 유언이라 그렇게 한다. 유품을 정리하던 자녀들은 이상한 열쇠 하나를 발견하고는그 열쇠로 오랫동안 어머니가 숨겨온 다른 유품을 열어보게 된다. 거기에는 어머니가 잊지 못했지만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은 나흘간의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수십 년 전 어느 날, 직업 사진작가인 남성 로버트 킨케이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 실을 로즈만과 할리웰 다리의 사진을 찍기 ..

자작 글방 2024.01.19

계묘년 세모에

계묘년 세모에 2023년 계묘년 한해가 저뭅니다 歲月이란 前進일색이라 나아기기만 하고 머물거나 물러남이 없으니 우리에게 다시올수 없는 한해입니다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 함께교감하고 따듯한정을 나눈 친구 이웃 모두에게 그간에 감사와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혹여 서로간 주고받는 안부나눔에도 본의 아니게 결례를 하였거나 부족한 처신이 있었드라도 너그럽게 양해 하여 주시기 바라옵고 새롭게 밝아올 甲辰 새해에도 변함없이 돈독한인정 함께 나눌수 있기를 소망 합니다 몇일 남지 않은해 마무리 맑게 하시고 새해에는 가정과 가족에게 福祿이 가득하시고 和氣滿堂을 祝願 드립니다 계묘년 夕陽 덕전 이상원 拜

자작 글방 2023.12.26

삼독심 유감(三毒心 有感)

삼독심 유감(三毒心 有感) 삼독심(三毒心)이란? 우리의 선근(善根)을 해치는 악(惡)의 근본이라 합니다 삼독심(三毒心)은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세 가지의 번뇌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성장하고 살아오는 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으로 봅니다 즉 그 하나가 탐심(貪心 : 탐하는 마음)애착, 갈애, 갈망등이요 그 둘이 진심(嗔心 : 성내는 마음)진에, 분노, 등이며 그 셋이 치심(癡心 : 어리석은마음)우둔함, 무지등이니 이를 일컬어 삼독심(三毒心) 이라 말 합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이는 필연적(必然的)으로 내려놓아야 평온한 마음을 얻을수있고 내려놓아야 평정심(平靜心)을 유지할수 있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수 있는 단초(端初)가 되는것이라 마음을 다스리는 방편(方便)으로 종교에서도 성현들의 가르침도 누누히 ..

자작 글방 2023.06.23

2선 후퇴기

갯배타고 아바이마을 답사 2선 후퇴기 지난 7월 9일부터 3박 4일을 강원도 정선군 일대와 속초 지역에 숙소를 잡고 물 맑고 공기좋은 동해바다와 설악산 설악 워터피아 등지에 전가족 하기휴가를 다녀왔던 소회를 몇자 적습니다 당연히 가장으로써 주도권을 갖고 가족을 거느리고 휴가 계획을 짜고 준비를 빠짐없이 했던 지난날이 있어서 그들을 보살피는것도 그들의 놀이와 잠자리 먹거리 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야 했고 가족들은 그것을 당연시 하고 따라왔던 시절을 지나서 이제는 한발짝 물러서서 그들이 앞장서고 나는 그들의 뒤를 졸졸 따라 가노라니... 뭔가 빠진 듯하고 시원하기는 하나 섭섭한 듯했지요 장정이된 아들, 사위에 며느리 딸들 재잘거리고 깔깔깔 즐거워하는 친손 외손들의 재롱을 보고 있던 느낌이 아하 ! 나는..

자작 글방 2022.07.18

경주 연꽃단지

동궁(東宮) 과 월지 (月池) 동궁은 통일신라왕궁의 별칭으로 왕실의 연회를 베푸는 별궁이다 월지는 동궁을 둘러싼 연못을 일컬으며 예전에는 안압지라 불렀으나 명칭을 동궁과 월지로 개칭하여 연못과 어우러진 누각의 풍경이 아름답고 화려한 야간 조명으로 유명해진 신라사적의 명소이다 여기에 연꽃단지를 조성하여 홍련과 백련을 구분해서 심어놓았으며 해마다 연꽃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서 절정기에는 더욱많은 사람이 모이기도 한답니다 지난 7월5일 들렸드니 개화의 절정기를 앞두고 꽃 맺음이 탐스러웠습니다 이후 절정기에 다시들려 만개한 연꽃 동산을 다시 올려 드리기로 합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휴가 일정이 있어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자작 글방 2022.07.08

[한글] 씨족 비망록 간행

시대가 급격히 바뀌는 연고로 씨족(氏族)의 계보(系譜)를 이어가는 족보(族譜)나 파보(派譜)가 30년 주기로 간행(刊行)이 되어왔으나 요즘은 선조(先祖)에 대한 관심도 희박해지고 한자로 작성된 족보를 애써 독해(讀解)하지도 않으니 한문 족보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라.... 저희 문중에서는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 하고져 필수적 사항만을 골라 한글화 해서 후대가 이를 숙지하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명심록 (銘心錄)이라는 한글로된 씨족 자료를 간행하여 배부키로 하였답니다 아프리카의 미개발지역 인구도 자신의 뿌리는 정확히 숙지 한다는데 하물며 예를 중시 했던 동방의 예의지국인 우리나라 국민이요 후손(後孫)들이 나를 낳아준 선조님들의 그 뿌리도 명심(銘心)하지 못하고 어느시조님의 몇 대손인지도 알지못하는 요즘의 젊은이..

자작 글방 2022.06.05

말 한마디의 효행

말 한마디의 효행 노령의 부모님이 계시는지요 당연히 효도하고 봉양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셨는지요 자주 찾아뵙자니 시간이 허락지 않습니다 쓰실 용돈을 충분히 드리려니 그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나요 찾아 뵙거나 전화드릴 때 꼭 하십시오 “아버지 어머니 지금 어디가 제일 불편하세요?” 이렇게 물어 보십시오 노인은 고령이되면 육신이 당연히 불편 합니다 그걸 자식들에게 일일이 말하지 않을 뿐입니다 왜 냐구요 ? 자식들 힘들게 하기 싫어서입니다 자식이 부모님의 가장불편함을 알아서 해결해 드리면 그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설령 해결하지못한다 해도 그 관심의 말 한마디가 어르신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합니다 약간의 불편정도는 충분히 견딜수있는 기분좋은 만족감을 느끼신다는 사실을 명..

자작 글방 2022.03.13

신축(辛丑)년 세모(歲暮)에

신축(辛丑)년 세모(歲暮)에 少者添一歲 (소자첨일세) 요 老者減一年 (노자감일년) 이라 다 같이 한해을 보내고 맞이 하지만 젊은이는 나이 한 살을 더하게 되고 노인은 수명 한해가 줄어 든다는 고전의 글귀가 있기도 합니다 코로나 괴질에 묶여서 지나온 신축년 한해도 이제 서서히 해가 저물어 갑니다 세상살이가 어떠했던 우리에게 펼처진 인연이라 수용하는 마음으로 다들 살아 왔습니다 시간이 지나고나면 그 끝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 차분하고 절제된 행동으로 이 어려운 난관을 함께 해쳐 나가야 하리라 생각 합니다 교감(交感)하고 정겨운 안부 나눈 이웃님들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 전해 올립니다 부족한 이웃 이지만 닥아올 새해에도 변함없이 함께해 주시기를 소망(所望) 합니다 즐거운 성탄절과 신축년(辛丑年)은 알뜰한 ..

자작 글방 2021.12.24

우연 한종환 화백 영전에

인명(人命)이 재천(在天)이라 했던가요 삶의 종착점이 누구인들 없겠는지요 평생을 그리도 열중하셨던 붓을 놓으시다니요 우연 한종환(于淵 韓鍾煥) ...... 이름석자를 남기시고 홀연히 떠나시니 남은 후배와 후학들의 서러운 정(情)을 어찌 할까요 생전의 어느날 서예와 사군자를 함께 지도하던 홍원심인당 앞뜰의 백마상 연못에 연꽃을 보시고 사물은 모두 화상(畵想)의 대상이라 하셨던 기억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사실적 문인화의 경지에 불교를 함께 접목하셔서 문인화 일가를 이루신 업적이 후세에 길이 남겨져 그 명맥을 이어 갈것입니다 오늘 발인제단에 경전봉독(經典奉讀)을 올리고 맑은 술 한잔을 헌작하고 돌아서는 이 후배의 마음을 아시는지요.......? 아직은 고별의 마음준비가 덜되었나 봅니다 떠나가심이 어찌..

자작 글방 202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