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154

자책감(自責感)

자책감(自責感) 선선한 새벽기온에 선잠깨어 내려다보는 침실의 유리창에 탐 진 치에 찌들은 얼굴 하나 아무리 보아도 설익은 모습 부처님 가르침 공부를 합네 진리를 따라서 배우고 있네 쌓여진 업장 수미산 같기에 진정 참회하고 살아야 한다네 허언만 늘어놓는 사람이다 그렇게도 깨닫고 싶었든 서원은 아직도 설익은채로 일렁이고 미혹한 중생길이 그 얼마더냐 까닭모를 번뇌의 몸부림으로 서성대는 모양새라니 ..... 언제쯤이면... 얼마나 더이면... 인과의 법칙을 오롯이 깨달으고 성불의 경지로 오를수 있으려나 이 청명한 가을볕에 오곡 익듯이 아주 조금씩 이라도 좋으니 숙성되고 익어갔으면 참 좋겠네

자작 글방 2021.10.02

중추가절(仲秋佳節)

신축년 중추가절이 닥아왔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전염괴질의 고난에 묻혀지낸 날들 어쩌면 절기나 명절 챙기는 일이 어설퍼진 느낌 그래도 연중 으뜸명절로 치는 추석이니, 가족친지 함께 할수 있거들랑 좋은 덕담에 찰진 인정 나누고 온나라 모든 이의 가슴 가슴마다 휘영청 눈부신 고향의 만월 보름달이 둥그렇게 떠오르길 빕니다 일상이 불편했던 날들에도 블친님과 함께한 시간이 행복하고~ 고맙고~ 감사 했습니다 명절 온가족이 함께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자작 글방 2021.09.18

사유와 성찰의 시기

사유(思惟)와 성찰(省察)의 시기(時期) 목동이 채찍으로 양떼를 몰아가듯 늙어감과 죽어감은 쉼없이 시시각각으로 우리의 목숨을 재촉하며 몰아온다네 인간의 생로병사 그것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기에 언제 어느때 죽음의 문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하여 우리는 지금 현재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하고 또한 살아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의 내모습과 현상은 지금까지 살며 닦아온 나의 모습이다 싫든 좋든 그 모습과 그현상은 받아들여야 하고 그동안 맺은 인연의 인과적(因果的) 결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럼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멋진 모습이라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잔잔한 평상심(平常心)의 마음자리를 간직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당당히 세우는 주체적 삶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세상에 대한 관심..

자작 글방 2021.03.01

신축년 새해에

정초소망(正初所望) 동녘의 저 밝고 장엄한 태양의 솟음처럼 신축년의 기상을 드높여 보리라 한해면 다 똑같은 한해 이더냐 꿈이 다르고 소망이 각각 다를 것인즉 백우(白牛:흰소)의 12달을 두팔벌려 안아보세 천재설소 만복운흥(千災雪消 萬福雲興)이라 천가지 재앙은 눈이 녹듯이 사라지고 만 가지의 복은 구름이 일듯 일어나서 모든이웃 소원하는일 성취되길 기원합니다 가족을 보살피고 이웃을 배려하며 주변의 모든이와 나눔과 베풂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정겨운 한해가 될수있기를 합장하고 축원 합니다

자작 글방 2021.01.01

경자년 송년송(送年頌)

경자년의 석양이 붉게 집니다 괴질앞에 나약한 우리였기에 이제는 그 강을 건너갑시다 살아갈수록 얽히는 삶의 얼개는 풀어봐도 짧은기쁨 뿐이였고 고단한 삶의 올가미는 년륜으로 쌓이는 나이테가 될뿐이니 석양에 일자 휘호로 망각의 한해로 보냅시다 돌아보면 아픔과 슬픔에서 인내와 용기를 얻고 주변 베풂에서 위로와 격려를 배우니 언제나 삼가함과 신중을 지혜로 얻고 보내야 하는 경건한 한해 였기에...... 더는 탐욕 채우려 버둥대지 말고 작은 일상에 감사하고 행복 하라는 열린 교훈을 마음깊이 받아새기며 사랑하는 마음 가득담아서 붉은노을 작별의 손을 흔들어 보냅시다 ===================== 일년 삼백예순날을 함께 해주신 불친님들이 있어서 올한해 어려운 시간을 견뎌냈기에 행복합니다 감사하고 고마운 정에 머..

자작 글방 202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