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방 73

효경(孝經)의 삼불효(三不孝)

효경(孝經)의 삼불효(三不孝) 효경에서는 자식된 자가 부모에게 불효하는 대표적인 세 가지를 들고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불효’의 내용은 필설로 다 표현하기 어렵지만 아래의  3가지 삼불효(三不孝)로 요약이된다.  첫째, 자식의 못된 행실로 부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욕을 먹게 하는 일이다. 부모의 잘잘못도 자식에게 영향을 줄수 있지만,자식의 잘못된 행실은 여지없이 부모에게 떨어진다. 자식이란 부모가 낳아서 성장할 때까지 키우고 가르칠 의무가 부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식의 일거수 일투족은 부모에게 책임이 지워지므로, 자식의 행실이 바르지 못한 건 바로 부모에게 큰 불효를 저지르는 행위가 된다는 말이다.  둘째, 부모가 늙고 가난한데도, 직업을 갖지 못함으로 ,부모를 봉양할 능력을 잃..

고전의 방 2024.07.23

파 증 불 고(破甑不顧)

파 증 불 고(破甑不顧)  중국 후한말의 학자인 곽태(郭泰)와 삼공(三公)의 지위에 까지 오른 맹민(孟敏) 의 고사에서 유래한'파증불고(破甑不顧)' 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곽태가 산보를 하고 있는데 맹민이 지고 가던, 지게에서 시루 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맹민에게 묻는다.''여보시게!자네의 지게에서 시루가 떨어져 다 깨어 졌다네.'' ''알고 있습니다.''''자네 전 재산이 다 날아 갔을 터인데,왜 돌아 보지도 않는가? ''시루는 이미 깨어 졌는데 돌아 보면 무엇 합니까?'' 보통 사람 같으면깨어진 옹기 조각 끌어 안고 울부 짖으며 탄식 할만 한데 맹민은 뒤도 돌아 보지 않고 훌훌 털고 가던 길로 그냥 아무 일 없었다 는 듯 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파증불고(破甑不顧) 깨진 시루는 돌아보지 않는다. 일..

고전의 방 2024.07.19

화복(禍福)의 이치(理致)

화복(禍福)의 이치(理致)  一日行善    (일일행선)이라도   福雖未至    (복수미지)나        禍自遠矣    (화자원의)요 一日行惡    (일일행악)이라도   禍雖未至    (화수미지)나         福自遠矣    (복자원의)니라 行善之人    (행선지인)은         如春園之草 (여춘원지초)하여 不見其長    (불견기장)이라도   日有所增    (일유소증)하고 行惡之人    (행악지인)은         如磨刀之石 (여마도지석)하여 不見其損     (불견기손)이라도   日有所虧     (일유소휴)니라.   하루 선한일을 행하면 복은 비록이르지 아니하나 화는 저절로 멀어지고, 하루 악한일을 행하면 화는 비록이르지 아니하나 복은 저절로 멀어진다. 선한 일을 행하는 사람은   봄 동산의 풀과 ..

고전의 방 2024.07.12

비익연리(比翼連理)인연

비익연리(比翼連理)인연비익조(比翼鳥)는한쪽 눈과 한쪽 날개만 가지고태어난다고 하는 전설의 새 입니다.그래서 비익조는 제대로 볼 수도, 날 수도 없다고 하지요.그렇게  죽을  때까지  한쪽  눈과 한쪽  날개로만  살다가 죽는다면, 비익조는 정말 비운의 새로 남을 수 밖에 없지만....... 자신과 반대쪽의 눈과 날개를 가진또 다른 비익조를 만나면, 그 둘이 자웅(雌雄)이  되어  세상을 마음껏 날아 다닐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서로 다른 환경과 여건에서 살다 만나 둘이 온전하게 하나가 되기에 "인연" 과"사랑" 을  이야기할 때  꼭  등장하는 새가  비익조  라고  합니다.백락천의 장한가 절록재천원작비익조 (在天願作比翼鳥)재지원위연리지 (在地願爲連理枝)천장지구유시진 (天長地久有時盡)차한선선무절기 (..

고전의 방 2024.06.21

고전 한구절 (古典一句)

고전 한구절  [원문]원수(遠水)는 불구근화(難救近火)요원친(遠親)은 불여근린(不如近隣)이니라  ​[해의]먼 곳에 있는 물은 가까이서 난 불을 끄지 못하고,먼 곳에 있는 일가친척은 가까운 이웃만 같지 못하다.   이 글은 명심보감 성심편의  한구절로 가까이 지내는 ‘이웃 사촌’을 언급한  것입니다. 필요하고 아쉬울 때 멀리 있는 친척은 가까이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수 있는 이웃보다 못할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이웃간의 정나눔이 삭막해지고 이웃지정이 실종되어 가는지라 가까운 이웃과의 친교를 더욱돈독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전의 방 2024.06.06

상행하효(上行下效)

상행하효(上行下效) ​​"윗물이 맑아야  아래 물도 맑듯이 ​윗사람이 바르게 해야  아랫사람도  또한 따르리라"​조선(朝鮮) 숙종(肅宗) 때당하관 벼슬에 있던 이관명이 암행어사(暗行御史)가 되어 영남지방을 시찰(視察)한 뒤 돌아왔습니다. 숙종(肅宗)이 여러 고을의 민폐(民弊)가 없는지 묻자, 곧은 성품(性品)을 지닌 이관명은 사실대로 대답했습니다. "황공하오나 한 가지만 아뢰옵나이다.통영에 소속된 섬 하나가 있는데, 무슨 일인지 대궐의 후궁 한 분의 소유로 되어 있었습니다.그런데, 그섬 관리(管理)의 수탈(收奪)이 어찌나 심한지 백성(百姓)들의 궁핍을 차마 눈으로 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숙종은 화(火)를 벌컥 내면서 책상을 내리쳤습니다."과인이 그 조그만 섬 하나를 후궁(後宮)에게 준 것이 그렇..

고전의 방 2024.06.02

유단취장(有短取長)

유단취장(有短取長) ​조선의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댁의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한  그루는 대봉  감나무지만일년에 겨우 서너 개 열렸고,다른 한 그루는 많이 열리지만  땡감나무 였습니다. 마당에 그늘도 많아지고 장마 때면 늘 그늘에 젖어 있어   마당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둘 다 밉게 여긴 성호 선생이 톱으로 한 그루를 베어 내려고 두 감나무를 번갈아 쳐다보며 오가고 있었다.​그때 부인이 마당에 내려와 말하였다.​"이건 비록 서너 개라도  대봉시라서  조상  섬기는 제사상에 올리기에 좋죠.  저건 땡감이지만 말려서 곶감이나 감말랭이 해두면 우리 식구들 먹기에 넉넉하죠​그러고 보니 참 맞는 말이었다. 성호 선생은  둘 다 밉게 보았고, 부인은 둘 다 좋게 보았습니다.밉게 보면 못 났고 좋게..

고전의 방 2024.05.22

인생사필(人生四必)

인생사필(人生四必)  인간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려면 독불장군이란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어울림으로 살아야 되기에 반드시  지켜야할  4가지 필수 항목을 잘 지켜야 할것입니다. 첫 번째는 신의(信義)입니다.약속을 가벼이 여겨 식언(食言)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넘기려하는데 신의가 없으면 세상살이에 낙인이 찍혀 철저히 외면 당한다는 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두 번째는 예의(禮義)입니다.예의의 핵심은 상호 존중인데, 거친 말을 함부로 쓰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서 존중할 가치가 없는 사람은 사귀지 말아야 하고, 서로에 대한 인격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에겐 禮(예)를 잃지 않도록 항상 자신을 경계하여야 합니다. 세 번째는 사고(思考)의 건전성입니다.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 보는 삶의 태도를..

고전의 방 2024.05.12

반부논어(半部論語)

반부논어(半部論語)  반부논어치천하(半部論語治天下)"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논어』를 반만 읽어도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이지요.  송(宋)나라 태조 조광윤을 도와서 천하를 통일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재상 조보(趙普)는 학문이 깊지 않았다. 그가 관리가 된 후 태조가 그에게 학문을 권하자 그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태조에 이어 태종이 즉위한 뒤에 조보는 다시 승상으로 임용되었습니다.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조보가 산동 사람이며, 읽은 것이라곤 논어(論語)밖에 없어 중책을 맡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방했다. 태종이 이 말을 듣고 조보에게 묻자 조보는 숨기지 않고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신이 평생에 아는 바는 진실로 이것《논어》을 넘지 못합니다. 그러나 과거에 그 절반으로 선왕 태조께서 천하..

고전의 방 2024.05.05

오미사악(五美四惡)

오미 사악(五美 四惡) 다섯 가지 미덕과 네 가지 악덕이란 뜻으로 오미사악(五美四惡)! 이말은 논어구 (論語句)입니다 지금부터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자장이 스승이신 공자님께 여쭙길 어떻게 하면 국사를 잘 돌보고 정치를 잘할수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존오미 병사악(尊五美 屛四惡)이라 즉 다섯가지 미덕을 존중하고 네가지 악을 물리치라는 것입니다 5가지 미덕은 惠而不費 (혜이불비) 勞而不怨 (노이불원) 欲而不貪 (욕이불탐) 泰而不驕 (태이불교) 威而不猛 (위이불맹) 4가지 악덕은 不敎而殺謂之虐 (불교이살위지학) , 不戒視成謂之暴 (불계시성위지포) , 慢令致期謂之賊 (만령치기위지적) , 猶之與人也 (유지여인야) , 出納之吝謂之有司 (출납지린위지유사) 5가지 미덕(..

고전의 방 2024.04.08

만초손 (滿招損)

만초손 (滿招損 : 가득차면 손해를 부른다 ) 집을 멀리 떠나있던 어느 부잣집 아들이 오랜만에 돌아와 집을 둘러보니 사랑채 서까래 하나가 썩어 있지 않은가. 아버지께 집을 수리해야겠다 하니 아버지께서 “얘야, 지금 우리집은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니? 서까래 하나 썩는 정도의 근심거리는 남겨 두어야 액을 막을 수 있단다." 하고는 집수리를 못하게 했다는 얘기다. 달도 차면 기울고, 언덕도 비바람에 깎여 낮아지고, 귀신도 가득 찬 사람에게 마(魔)를 주어 호사다마(好事多魔) 이고, 사람들도 가득 찬 사람을 싫어한다. 이것이 ‘가득 차면 손해를 부른다’는 만초손(滿招損)의 이치다. 아버지는 이러한 滿招損의 이치를 알기에 행복이 가득 참이 오히려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썩은 서까래를 걱정거리..

고전의 방 2024.03.23

결초보은(結草報恩)

결초보은(結草報恩) "결초보은(結草報恩)"은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풀을 묶어서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작은 은혜라도 잊지 않고 반드시 갚는 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작은 은혜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갚아야 함을 강조하며, 도움을 준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잊지 않고 보은(報恩)의 중요성을 말해 줍니다. "결초보은(結草報恩)"의 유래는 중국 춘추시대의 이야기에서 나와 있습니다. 위주라는 진나라의 대신이 중병을 앓으며 첫 번째 유언으로 젊은 후처를 본인의 사망후 개가 시키도록 아들 위과에게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되면서 혼미한 정신으로 다시 후처를 순장(산 사람을 함께 묻는것) 을 하라는 다른 유언을 남겼습니다. 위과는 아버지의 상반된 유언중 어느것을 따를지 고민했지만, 결국 아버지..

고전의 방 2024.03.06

음덕양보(陰德陽報)

음덕양보(陰德陽報) (숨은 덕행은 반드시 들어난 보답을 받게 됨)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여러 신하들과 연회를 벌였다 술자리가 한창 무르익을 즈음 바람이 불어 등불이 꺼져 버렸다 그때 누군가가 캄캄한 틈을 타 술 시중을 들던 시녀의 옷자락을 끌어 품에 안았다 왕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던 그 시녀는 그 사람의 갓끈을 끊고는 왕에 고 했다 '전하 등불이 꺼지자 첩의 옷자락을 당겨 희롱하는 이가 있어 첩이 갓끈을 끊어서 가지고 있사옵니다 빨리 불을 밝혀 갓 끈이 끊긴 자를 벌하여 주옵소서' 왕은 그녀에게 말했다 '술을 지나치게 먹여서 예를 잃도록 한 책임은 그대에게 있소 어찌 여인네의 정절을 밝히고자 선비를 욕되게 할 수 있겠소' 곧이어 좌우 신하들에게 '나와 술을 마시면서 갓끈을 끊지 않은자는 이 연회..

고전의 방 2024.02.17

효(孝)이야기

효(孝) 이야기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전(字典)인 설문해자 (說文解字) 에는 효도효(孝) 글짜를 자식(子) 이 늙은(老) 부모를 받들고 있는 모양으로 풀이했다. 중국 최초의 한자 사전 '이아'(爾雅) 에서도 부모님을 잘 섬기고 봉양하며 받드는 것이 효 라고 정의했다. 동양에서는 효를 모든행실의 백행지원(百行之源)으로 삼았고, 효에얽힌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있다. 백유가 매를 맞으며 어머니의 힘이 약해진 것을 느끼고 눈물을 흘린 백유지효(伯兪之孝)가 있고, 까마귀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반포지효(反哺之孝)도 있다. 미물도 어미를 섬기는 모습을보면 인간의 효행은 말해 무었하랴 수호전(水滸傳)에는 흑선풍 이규(李逵)가 자신의 넓적다리 살을 도려서 어머니에 국을 끓여준 이야기가 나온다...

고전의 방 2024.02.06

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慾 不踰矩)

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慾 不踰矩)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더라도 법도(法道)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았다'라는 뜻으로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 구절입니다. 공자가 천하를 주유(周遊)할 때 채나라 국경을 지나다가 뽕을따는 두여인을 보았는데 동쪽에서 뽕 따는 여인은 얼굴이 구슬처럼 예뻤고, 서쪽에서 뽕 따는 여인은 곰보로 얽어서 공자가 다소 지난친 농(弄)을 하기를 동지박, 서지박, (東枝璞 西枝縛) 이로고, 동쪽 가지는 (예쁜) 구슬 박(璞)이고 서쪽 가지는 (못난) 얽은 박(縛)이라 서쪽 여인이 공자를 힐끗보더니 이렇게 대꾸한다. (乾脣露齒 七日絶糧之相 耳白於面 天下名文之相) 건순노치 칠일절양지상 이백어면 천하명문지상 입술이 바짝 마르고 이빨이 앞으로 튀어나온 게 딱 7일간 굶은 상인데, 귀가 얼..

고전의 방 2024.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