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방 67

유단취장(有短取長)

유단취장(有短取長) ​조선의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댁의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한  그루는 대봉  감나무지만일년에 겨우 서너 개 열렸고,다른 한 그루는 많이 열리지만  땡감나무 였습니다. 마당에 그늘도 많아지고 장마 때면 늘 그늘에 젖어 있어   마당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둘 다 밉게 여긴 성호 선생이 톱으로 한 그루를 베어 내려고 두 감나무를 번갈아 쳐다보며 오가고 있었다.​그때 부인이 마당에 내려와 말하였다.​"이건 비록 서너 개라도  대봉시라서  조상  섬기는 제사상에 올리기에 좋죠.  저건 땡감이지만 말려서 곶감이나 감말랭이 해두면 우리 식구들 먹기에 넉넉하죠​그러고 보니 참 맞는 말이었다. 성호 선생은  둘 다 밉게 보았고, 부인은 둘 다 좋게 보았습니다.밉게 보면 못 났고 좋게..

고전의 방 2024.05.22

인생사필(人生四必)

인생사필(人生四必)  인간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려면 독불장군이란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어울림으로 살아야 되기에 반드시  지켜야할  4가지 필수 항목을 잘 지켜야 할것입니다. 첫 번째는 신의(信義)입니다.약속을 가벼이 여겨 식언(食言)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넘기려하는데 신의가 없으면 세상살이에 낙인이 찍혀 철저히 외면 당한다는 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두 번째는 예의(禮義)입니다.예의의 핵심은 상호 존중인데, 거친 말을 함부로 쓰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서 존중할 가치가 없는 사람은 사귀지 말아야 하고, 서로에 대한 인격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에겐 禮(예)를 잃지 않도록 항상 자신을 경계하여야 합니다. 세 번째는 사고(思考)의 건전성입니다.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 보는 삶의 태도를..

고전의 방 2024.05.12

반부논어(半部論語)

반부논어(半部論語)  반부논어치천하(半部論語治天下)"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논어』를 반만 읽어도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이지요.  송(宋)나라 태조 조광윤을 도와서 천하를 통일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재상 조보(趙普)는 학문이 깊지 않았다. 그가 관리가 된 후 태조가 그에게 학문을 권하자 그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태조에 이어 태종이 즉위한 뒤에 조보는 다시 승상으로 임용되었습니다.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조보가 산동 사람이며, 읽은 것이라곤 논어(論語)밖에 없어 중책을 맡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방했다. 태종이 이 말을 듣고 조보에게 묻자 조보는 숨기지 않고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신이 평생에 아는 바는 진실로 이것《논어》을 넘지 못합니다. 그러나 과거에 그 절반으로 선왕 태조께서 천하..

고전의 방 2024.05.05

오미사악(五美四惡)

오미 사악(五美 四惡) 다섯 가지 미덕과 네 가지 악덕이란 뜻으로 오미사악(五美四惡)! 이말은 논어구 (論語句)입니다 지금부터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자장이 스승이신 공자님께 여쭙길 어떻게 하면 국사를 잘 돌보고 정치를 잘할수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존오미 병사악(尊五美 屛四惡)이라 즉 다섯가지 미덕을 존중하고 네가지 악을 물리치라는 것입니다 5가지 미덕은 惠而不費 (혜이불비) 勞而不怨 (노이불원) 欲而不貪 (욕이불탐) 泰而不驕 (태이불교) 威而不猛 (위이불맹) 4가지 악덕은 不敎而殺謂之虐 (불교이살위지학) , 不戒視成謂之暴 (불계시성위지포) , 慢令致期謂之賊 (만령치기위지적) , 猶之與人也 (유지여인야) , 出納之吝謂之有司 (출납지린위지유사) 5가지 미덕(..

고전의 방 2024.04.08

만초손 (滿招損)

만초손 (滿招損 : 가득차면 손해를 부른다 ) 집을 멀리 떠나있던 어느 부잣집 아들이 오랜만에 돌아와 집을 둘러보니 사랑채 서까래 하나가 썩어 있지 않은가. 아버지께 집을 수리해야겠다 하니 아버지께서 “얘야, 지금 우리집은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니? 서까래 하나 썩는 정도의 근심거리는 남겨 두어야 액을 막을 수 있단다." 하고는 집수리를 못하게 했다는 얘기다. 달도 차면 기울고, 언덕도 비바람에 깎여 낮아지고, 귀신도 가득 찬 사람에게 마(魔)를 주어 호사다마(好事多魔) 이고, 사람들도 가득 찬 사람을 싫어한다. 이것이 ‘가득 차면 손해를 부른다’는 만초손(滿招損)의 이치다. 아버지는 이러한 滿招損의 이치를 알기에 행복이 가득 참이 오히려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썩은 서까래를 걱정거리..

고전의 방 2024.03.23

결초보은(結草報恩)

결초보은(結草報恩) "결초보은(結草報恩)"은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풀을 묶어서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작은 은혜라도 잊지 않고 반드시 갚는 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작은 은혜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갚아야 함을 강조하며, 도움을 준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잊지 않고 보은(報恩)의 중요성을 말해 줍니다. "결초보은(結草報恩)"의 유래는 중국 춘추시대의 이야기에서 나와 있습니다. 위주라는 진나라의 대신이 중병을 앓으며 첫 번째 유언으로 젊은 후처를 본인의 사망후 개가 시키도록 아들 위과에게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되면서 혼미한 정신으로 다시 후처를 순장(산 사람을 함께 묻는것) 을 하라는 다른 유언을 남겼습니다. 위과는 아버지의 상반된 유언중 어느것을 따를지 고민했지만, 결국 아버지..

고전의 방 2024.03.06

음덕양보(陰德陽報)

음덕양보(陰德陽報) (숨은 덕행은 반드시 들어난 보답을 받게 됨)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여러 신하들과 연회를 벌였다 술자리가 한창 무르익을 즈음 바람이 불어 등불이 꺼져 버렸다 그때 누군가가 캄캄한 틈을 타 술 시중을 들던 시녀의 옷자락을 끌어 품에 안았다 왕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던 그 시녀는 그 사람의 갓끈을 끊고는 왕에 고 했다 '전하 등불이 꺼지자 첩의 옷자락을 당겨 희롱하는 이가 있어 첩이 갓끈을 끊어서 가지고 있사옵니다 빨리 불을 밝혀 갓 끈이 끊긴 자를 벌하여 주옵소서' 왕은 그녀에게 말했다 '술을 지나치게 먹여서 예를 잃도록 한 책임은 그대에게 있소 어찌 여인네의 정절을 밝히고자 선비를 욕되게 할 수 있겠소' 곧이어 좌우 신하들에게 '나와 술을 마시면서 갓끈을 끊지 않은자는 이 연회..

고전의 방 2024.02.17

효(孝)이야기

효(孝) 이야기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전(字典)인 설문해자 (說文解字) 에는 효도효(孝) 글짜를 자식(子) 이 늙은(老) 부모를 받들고 있는 모양으로 풀이했다. 중국 최초의 한자 사전 '이아'(爾雅) 에서도 부모님을 잘 섬기고 봉양하며 받드는 것이 효 라고 정의했다. 동양에서는 효를 모든행실의 백행지원(百行之源)으로 삼았고, 효에얽힌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있다. 백유가 매를 맞으며 어머니의 힘이 약해진 것을 느끼고 눈물을 흘린 백유지효(伯兪之孝)가 있고, 까마귀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반포지효(反哺之孝)도 있다. 미물도 어미를 섬기는 모습을보면 인간의 효행은 말해 무었하랴 수호전(水滸傳)에는 흑선풍 이규(李逵)가 자신의 넓적다리 살을 도려서 어머니에 국을 끓여준 이야기가 나온다...

고전의 방 2024.02.06

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慾 不踰矩)

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慾 不踰矩)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더라도 법도(法道)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았다'라는 뜻으로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 구절입니다. 공자가 천하를 주유(周遊)할 때 채나라 국경을 지나다가 뽕을따는 두여인을 보았는데 동쪽에서 뽕 따는 여인은 얼굴이 구슬처럼 예뻤고, 서쪽에서 뽕 따는 여인은 곰보로 얽어서 공자가 다소 지난친 농(弄)을 하기를 동지박, 서지박, (東枝璞 西枝縛) 이로고, 동쪽 가지는 (예쁜) 구슬 박(璞)이고 서쪽 가지는 (못난) 얽은 박(縛)이라 서쪽 여인이 공자를 힐끗보더니 이렇게 대꾸한다. (乾脣露齒 七日絶糧之相 耳白於面 天下名文之相) 건순노치 칠일절양지상 이백어면 천하명문지상 입술이 바짝 마르고 이빨이 앞으로 튀어나온 게 딱 7일간 굶은 상인데, 귀가 얼..

고전의 방 2024.01.14

육언과 육폐(六言六蔽)

육언(六言)과 육폐(六蔽) 육언과 육폐(六言六蔽) 란? 여섯 가지 아름다운 미덕 (어짐仁,지혜知,믿음信,곧음直,용감勇,강직剛)과 여섯 가지 해로운 병폐를 (우愚, 탕蕩, 적賊, 교絞, 亂난, 광狂) 의미한다. 육언(六言)은 여섯 가지 아름다운 덕행(德行)인 어짐[仁], 지혜[知], 신의[信], 올곧음[直], 용감함[勇], 강직함[刚] 이다. 육언을 좋아만하고 그에 상응한 배움이 없어 중용(中庸)의 도(道)를 모르게 되면 뒤따르는 각각의 해로운 결과가 육폐이다. 어리석음[愚], 방탕함[蕩], 남을 해치거나[賊], 각박한 마음[絞], 질서를 어지럽히고[亂], 경솔한 행동을 하는 것[狂], 이다. 어짐(仁)을 좋아하되 배움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어리석게(愚)되고 지헤(知)를 좋아하되 배움을 좋아하지 않..

고전의 방 2024.01.06

사의재(四宜齋)

사의재(四宜齋) - 思宜澹(사의담) ; 생각은 맑게, - 貌宜莊(사의장) ; 용모는 단정하게, - 言宜訒(언의인) ; 말은 적게, - 動宜重(동의중) ; 행동은 무겁게, 다산 정약용이 ‘황사영 백서 사건’에 연루돼 형 정약전과 함께 전라도에 유배된 것은 1801년 (신유년) 11월 22일이다 나주의 율정에서 형 약전과 헤어진 뒤 이튿날 강진에 도착했으나 거처를 구하지 못했다. 집집마다 문을 닫고 유배온 사람이라 다산을 응대 해주지 않아서였다. 동문 밖 주막집 노파의 골방을 겨우 얻어 짐을 푼 다산은 그주막집의 당호(堂號)를 사의재(四宜齋) 라고 지었다. 즉 ‘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네 가지란 서두의 사의재(四宜齋)로 생각은 맑게, 하고 용모는 단정하게, 하며 말은 적게,..

고전의 방 2023.12.23

귀먹으니 편하구나

귀먹으니 편하구나 / 윤추 소인이 성격이 온건치 않고 말이 많아서 늘 이것을 고치려 했으나 못 고치고 있었는데 귀가 먹은 뒤로는 저절로 말없는 사람이 되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에 시 두 수를 지어 자신을 스스로 조롱한다. [작자 : 윤추의 자기반성] 言寡方知自耳聾 (언과방지자이롱) 耳聾誠有寡言功 (이롱성유과언공) 人雖語大吾安聽 (인수어대오안청) 我亦聲微彼不通 (아역성미피불통) 默默謙謙終日坐 (묵묵겸겸종일좌) 廖廖寂寂一堂空 (요요적적일당공) 平生駁雜多尤悔 (평생박잡다우회) 天奪其聰幸此翁 (천탈기총행차옹) 人皆勸我使治聾 (인개권아사치롱) 吾曰吾聾亦有功 (오왈오롱역유공) 衆口喧嚆聞亦厭 (중구훤효문역염) 同心聲氣默猶通 (동심성기묵유통) 旣難聽語還無語 (기난청어환무어) 非是逃空却喜空 (비시도공각희공)..

고전의 방 2023.12.07

생(生)은 이러 하다네

생(生)은 이러 하다네 유수불부회(流水不復回) 행운난재심(行雲難再尋) 노인두상설(老人頭上雪) 춘풍취불소(春風吹不消) 춘진유귀일(春盡有歸日) 노래무거시(老來無去時) 춘래초자생(春來草自生) 청춘유불주(靑春留不住) 화유중개일(花有重開日) 인생갱소년(人生更少年) 산색고금동(山色古今同) 인심조석변(人心朝夕變) 復 : 여기서는 다시부로 읽고 해석 합니다 해의(解義)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다네 늙은이의 머리위에 내린 흰 눈은 봄 바람이 불어 와도 녹지를 않네 봄은 다시 오고 가고 하건만 늙음은 한 번 오면 갈 줄을 모르네 봄이 오면 풀은 저절로 나건만 젊음은 붙들어도 머물지 않네 꽃은 다시 피는 날이 있으나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다네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으나 ..

고전의 방 2023.11.22

등화가친(燈火可親)

등화가친(燈火可親) 등화가친은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가 그의 아들에게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서 지은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 이라는 시문(詩文) 중의 한구절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시추적우제(時秋積雨霽) 신량입교허(新凉入郊墟) 등화초가친(燈火稍可親) 간편가서권(簡編可舒卷) 해의(解義) 때는 가을이 되어, 장마도 개이고 서늘한 바람이 마을에 가득하구나 이제 등불을 가까이할 수 있으니 책을 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아버지가 아들의 학문 탐구를 위하여 책읽기를 권하는 시구가 멋집니다 서늘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 등불의 심지를 돋우고 읽어서 유익한 책을 가까이 하도록 권하는 아버지의 부정(父情)이 가득베어 납니다 ============================ 결실이 여유롭고 선선한 이계절..

고전의 방 2023.10.26

율곡(栗谷)의 연비어약(鳶飛魚躍)

율곡(栗谷)의 연비어약(鳶飛魚躍) 鳶 飛 魚 躍 上 下 同 (연 비 어 약 상 하 동) 這 般 非 色 亦 非 空 (저 반 비 색 역 비 공) 等 閑 一 笑 看 身 世 (등 한 일 소 간 신 세) 獨 立 斜 陽 萬 木 中 (독 립 사 양 만 목 중) 해의(解義) 솔개 날고 물고기 뛰는 이치 위나 아래나 매 한가지 이는 색(色)도 아니요 또한 공(空)도 아니라네 실없이 한번 웃고 내 신세 살피니 석양에 나무 빽빽한 수풀 속에 홀로 서 있었네 솔개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물에서 뛰는 것은 똑 같은 목적이다 먹이를 구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 눈에는 솔개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이 마치 여기저기 유람 다니며 유유자적한 것으로 보일지 모르나 실은 그도 자신과 가족을 살리기 위해 초조한 마음으로 먹이를 구..

고전의 방 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