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방 77

사설시조 한수

어이 못 오던가 [작자미상] 어찌하여 못 오던가, 무슨 일로 못 오던가? 너 오는 길에 무쇠로 성(城)을 쌓고, 성 안에 담을 쌓고, 담 안에 집을 짓고, 집안에 뒤주를 놓고, 뒤주 안에 궤(櫃)를 짜고, 그 안에 너를넣고 필자형(必字形)결박하여, 쌍배목(雙排目), 외걸쇠, 금거북 자물쇠로 꼭꼭 잠가 두었느냐? 너 어째서 그리 오지 않았느냐 ? 한 해는 열두 달이요, 한 달도 서른 날인데, 나를 찾아올 하루의 여유가 없드란 말이드냐. [시어 풀이] 무쇠 성(城) : 무쇠로 된 성(城) 뒤주 : 두지 필자형(必字形) 결박(結縛) :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오랏줄로 꽁꽁 묶음 쌍배목(雙排目) : 겹으로 된 문고리를 걸어 두는 장식 외걸쇠 : 문을 걸어 잠그고 빗장으로 쓰는 ‘ㄱ’자 모양으로 생긴 쇠 [해설] ..

고전의 방 2011.03.16

명심보감 구절 (順命篇)

痴聾痼啞 家豪富 치롱고아 도 가호부 요 知慧聰明 却受貧 지혜총명 도 각수빈 이라 年月日時 該載定 연월일시 해재정 하니 算來由命 不由人 산래유명 불유인 이니라. 어리석고 귀먹으며 고질병있고 벙어리라도 큰 집에 부자로 살수있으며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도 도리어 가난할수 있으니 해와 달과 날과 때가 모두실려 이미 정해져 있음이요 헤아려보면 빈부는 천명으로 말미암은 것이지 사람에게 그연유가 있음이 아니로다 큰부자(大富)는 하늘이 내린다하고 적은부자는 부지런함에 있다합니다 과한 재욕을 버리고 부지런히 힘써 일하는것이 옳은처세가 아닐런지요 2008년 8월 20일 명심보감 중에서 의암 이 상 원

고전의 방 200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