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방 64

중용의 길(中庸之道)

중용의 길(中庸之道) 덜 익은 알곡을 다 걸러내면 먹을 것이 남지 않고, 미운 사람을 다 걸러내면 쓸 사람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욕을 많이 하다 보면 욕에 둔감해지고, 매를 많이 휘두르다 보면 상대방의 아픔에 둔감해 지기 마련입니다.. 소중한 나의 것이 남에겐 하찮을 수도 있고, 소중한 남의 것이 나에겐 하찮을 수도 있습니다.. 남 비판하는 자가 저 비판받는 줄은 모르고, 남 비난하는 자가 저 비난 받는 줄은 모릅니다.. ​타인을 잴 때는 성인군자의 도덕적 잣대를 쓰고, 자신을 잴 때는 흉악범의 잣대를 쓰면서 비난과 비판을 합리화 하고는 합니다.. ​매사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처세하며 사는것이 삶의 '중용지도(中庸之道)' 입니다. ​그래서 선조들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그렇게 강조하셨나 ..

고전의 방 2023.07.01

섭생(攝生) 이야기

섭생(攝生)이야기 대추나무에 대추를 많이 열리게 하려면 염소를 매어 놓는다고 합니다. 묶여있는 염소는 특성상 잠시도 그냥 있지 않고 고삐를 당기며 나무를 흔들어 괴롭힙니다. 그러면 대추나무가 잔뜩 긴장하면서 본능적으로 대추를 많이 열도록 하여 열매를 번식시키려는 필사적 노력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식물들이 위기를 느끼면 씨앗 번식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생명에 위기를 느낀 소나무가 솔방울을 많이 만드는 예에서도 볼수 있는 현상입니다. 우리 몸도 그냥 편히 두면 급속히 쇠퇴하고 질병과 노화에 취약해 집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굽혔다 펴기도 하고 흔들어 주고 문질러 주고 비틀어 주기도 하여야 생기가 살아나고 더욱 발랄해집니다. 노자는 이러한 논리를 귀생(貴生)과 섭생(攝生)으로 설명 했습니다. *귀생..

고전의 방 2022.12.23

공자의 교육원칙

공자의 교육원칙 공자는 누구나 배워서 깨치고 성인군자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누누이 가르쳤다. 공자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7가지 교육원칙으로 정리해 놓고 있다. 성리학이 지배한 조선시대의 교육은 그 목표가 분명했다. 공맹(孔孟)의 말씀을 따라 아이들에게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고 그들이 공부하면서 깨친 경륜을 세상에 펼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는 인물을 배출하는 것이었다. 유가의 교육 사상은 학문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의 '약하고, 어리석고, 어두운' 부분을 일깨워서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데 있었다. 공자는 배움에 있어서 중인(衆人)과 군자의 바탕이 따로 없음을 강조했다. 사람으로 태어난 자라면 누구나 배워서 깨치고 성인군자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누누이 가르쳤다. 조선시대는 남녀의 차..

고전의 방 2022.11.02

노생지몽(盧生之夢)

노생지몽(盧生之夢) ​ 노생지몽이란? ​인생과 영화(榮華)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노생(盧生)이 한단(邯鄲) 땅에서 여옹(呂翁)의 베개를 빌려서 잠들어 80년간의 영화로운 꿈을 꾸었는데, 깨고 보니 여옹이 조밥 한솥을 짓는 사이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사람에게는 두개의 눈이 있습니다. 눈은 안에서 바깥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시력(視力)이 좋은 사람이라도 자신을 볼수는 없습니다. 또 너무 멀거나 가까워도 잘 보이지않습니다. ​ 공자님의 일화를 소개 합니다. 공자가 어느날 길을 가는데, 한 동자(童子)가 태양을 가르키며 공자에게 묻습니다. 공자님! 혹시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아십니까?" ​ 공자가 말합니다." 얘야,그건 너무 멀어서모르겠구나!" ' ​ 그..

고전의 방 2022.09.02

형제의 우애(友愛)

兄弟姊妹(형제자매) 형제와 자매는 同氣而生(동기이생) 한 기운을 받고 태어났으니 兄友弟恭(형우제공)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손히 하여 不敢怨怒(불감원노) 감히 원망하거나 성내지 말아야 한다. 骨肉雖分(골육수분) 뼈와 살은 비록 나누어졌으나 本生一氣(본생일기) 본래 한 기운에서 태어났으며, 形體雖異(형체수이) 형체는 비록 다르나 素受一血(소수일혈) 본래 한 핏줄을 받았느니라. 比之於木(비지어목) 나무에 비유하면 同根異枝(동근이지) 뿌리는 같고 가지는 다른 것과 같고, 比之於水(비지어수) 물에 비유하면 同源異流(동원이류) 근원은 같고 흐름은 다른 것과 같다. 兄弟怡怡(형제이이) 형제는 서로 화합하여 行則雁行(행즉안행) 길을 갈 때는 기러기 떼처럼 나란히 가라. 寢則連衾(침즉연금) 잠잘 때에는 이불을 나란히 ..

고전의 방 2022.08.23

맹자의불효론(不孝論)

맹자(孟子)께서 말씀하셨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불효라는 것은 아래 다섯 가지이다. 첫째 : 사지와 육신이 모두 멀쩡한데 일을 하지 않고 부모님을 봉양하지 않는 불효 둘째 : 도박하고 술 마시는 일에만 몰두하고 부모님을 무관심으로 봉양하지 않는 불효 셋째 : 재물과 처자식만 아끼고 부모님을 외면하며 봉양하지 않는 불효 넷째 : 자기의 욕심만을 채우다가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받아 부모님을 욕되게 하는 불효 다섯째 : 다른 사람과 자주 다투어 부모님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불효이다.“ 위에 열거한 맹자의 다섯 가지의 불효 사례는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게으르고 나태하여 직업을 갖지도 못하고 오히려 부모 그늘에서 안주하는 불효자들이 지금 얼마나 많은가. 카지노와 유흥장을 배회하며 술에 중독 되어 꿈..

고전의 방 2022.08.17

구사(九思) 와 구용(九容)

(수련 만개) 고전에는 배움에 나아가고 지혜를 더함에는 ‘구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없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데는 ‘구용’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 구사구용(九思九容) 1. 구사(九思) : 아홉 가지 올바른 생각 ① 시사명(視思明) : 사물을 볼 때는 분명한지를 생각하여야 하고, ② 청사총(聽思聰) : 들을 때에는 귀를 기울여 똑바로 들어야 한다. ③ 색사온(色思溫) : 얼굴에는 항상 온화함이 깃들어 있어야 하고, ④ 모사공(貌思恭) : 몸가짐은 타인에게 공손한 자세여야 한다. ⑤ 언사충(言思忠) : 또한 말을 함에 있어 분명하고 충실한지를 살피고, ⑥ 사사경(事思敬) : 어른을 섬길 때에는 공경한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 ⑦ 의사문(疑思問) : 의심스러우면 끝까지 물어서 의혹이 없도..

고전의 방 2022.07.25

시조 한수(時調一首)

말 없는 청산(靑山)이요, 태(態) 없는 유수(流水)로다. 값 없는 청풍(淸風)이요, 임자 없는 명월(明月)이라 이 중에 병(病)없는 이 몸이 분별(分別)없이 늙으리라. 성혼(成渾) 선생의 시조이다. 청산은 말이 없고 흐르는 물은 태가 없다. 맑은 바람은 값이 없고 밝은 달은 임자가 없다. 이 중에 병 없는 이 몸이 걱정 없이 늙으리라. 세상 시비에 얽매이지 않고 청풍 명월과 벗하며 병 없이 늙다가 떠나고 싶은 무욕, 탈속의 경지를 노래했다. ‘값없는 청풍, 임자 없는 명월’은 송나라 소식의「적벽부」에서 나온 말이다. ‘대저 천지 사이의 사물에는 각기 주인이 있어 진실로 나의 소유가 아니면 비록 터럭일지라도 가지지 말 것이나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산간의 밝은 달은 귀로 얻으면 소리가 되고 눈으로 만나면 ..

고전의 방 2022.06.19

고전 한구절 (古典一句)

원문 (原文) 不聞不若聞之, 불문불약문지 聞之不若見之, 문지불약견지 見之不若知之, 견지불약지지 知之不若行之, 지지불약행지 해의(解義) 듣지 않는 것은 듣는 것보다 못하고, 듣는 것은 보는 것보다 못하며, 보는 것은 아는 것보다 못하고, 아는 것은 행하는 것보다 못하다. 순자(荀子) 유효편(儒效篇) 순자는 배움을 통해 인간 본성이 바뀔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지속적 노력을 통한 누적이라 말한다. 배움을 통해 본성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배움의 대상은 예이다. 여기서 말하는 예는 총체적인 사회규범과 문화를 말한다. 후천적 노력에 의해서 훌륭한 사람이 될수있다는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가 인간을 악하게 본 것이 아니라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인간으로 본 것이다. ​

고전의 방 2022.06.13

고전에서 배우기

고전에서 배우기 悶人之凶(민인지흉)하고 樂人之善(낙인지선)하고 濟人之急(제인지급)하고 救人之危(구인지위)니라. 해석: 남의 흉사를 민망히 여기고 남의 잘 된 일을 기뻐하고 남의 급한 처지를 구제하고 남이 위험한 경우에는 구해야 하느니라. 현실적 이의(異意)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은 아무리 유능하고 잘 났어도 저 혼자는 살 수가 없다. 재물이 많은 부자라도 무인도에 혼자 산다면 그 재물이 무슨 소용인가. 얼마 전 미국에 가서 성공한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 분은 미국에서 어느 정도 부자가 되고 난 뒤 기회만 있으면 고국에 자주 온다고 한다. 그 이유가 재미있다. 미국에서는 자기가 부자가 된 것을 알아주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부자 된 실감이 나지 않아 재미가 없다고 한다. 고국에..

고전의 방 2022.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