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梅花) / 서정주 님 매화에 봄사랑이 알큰하게 펴난다. 알큰한 그 숨결로 남은 눈을 녹이며 더 더는 못 견디어 하늘에 뺨을 부빈다.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매화향기에서는 가신 님 그린 내음새. 매화향기에서는 오신 님 그린 내음새. 갔다가 오시는 님 더욱 그린 내음새.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 춘설에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에서 봄사랑을 노래한 서정주님의 시상(詩想)이야말로 정말 알큰하다. 분홍빛 매화보다 봄사랑이 더욱더 더 알큰하다. 미당선생의 시는 내면 깊숙한 곳에서 길어올린 영혼이 담겨있음을 느낄수 있어서 참 좋다 수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