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의 방

경주 동궁과 월지(東宮과月池)

덕전(德田) 2020. 7. 3. 04:18

연꽃 이였다/ 신석정

 

그 사람은

물위에 떠 있는 연꽃이다

내가사는 이 세상에는

그런 사람 하나 있다

 

눈빛맑아 ,

호수처럼 푸르고 고요해서

그속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아침나절 연잎위,

이슬방울 굵게 맺혔다가

물위로 굴러떨어지듯,

나는 때때로 자맥질 하거나

수시로 부서지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내 삶의 궤도는 , 억겁을 돌아

물결처럼 출렁거린다

수없이,  수도없이

 

그저, 그런내가

그 깊고도 깊은 물 속을

얼만큼 더 바라볼수 있을런지

그 생각만으로도 아리다

그 하나만으로도 아프다

 

 

 

경주의 동궁과 월지 연밭에는 올해도 연화가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처럼 연화를 대하면  부끄린 내 삶을 깊게 참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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