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의 방

매화송(梅花頌)

덕전(德田) 2020. 2. 11. 14:10






매화송(梅花頌) /조지훈


매화꽃 다 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도
싫지 않다 하여라.
    

            


매화는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므로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았고,
늙은 몸에서 정력이 되살아나는 회춘(回春)을 상징하였다.
또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 으뜸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한다.

매화의 꽃말은 깨끗한 마음, 

고결, 기품, 인내, 결백,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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