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대하여 나이를 먹을수록 슬픔에 길들여지는 기분이 듭니다. 기쁜 일이 생겨도 마음에 머무르는 시간은 점점 더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슬픈 일은 좀처럼 마음을 떠나지 않습니다. 남들과 다르지 않은 슬픔인데 왜 나의 슬픔은 유독 떨쳐내기 어려운 기분이 들까요? 영국의 시인 새뮤엘 존슨은 슬픔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슬픔이 생생한데 회피하면 더 악화될 뿐이다. 슬픔이 온전히 소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남은 슬픔을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슬픔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슬픔이란 누구나 경험해야 하는 일입니다. 슬픔을 지혜롭게 떨쳐내는 방법은 나에게 찾아온 슬픔을 받아들이고 대응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슬픔을 흘려보내고 나면 더 큰 슬픔이 오더라도 두려움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