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자책감(自責感)

덕전(德田) 2021. 10. 2. 20:05

 

 

 

자책감(自責感)

 

선선한 새벽기온에 선잠깨어

내려다보는 침실의 유리창에

탐 진 치에 찌들은 얼굴 하나 

아무리 보아도 설익은 모습

 

부처님 가르침 공부를 합네

진리를 따라서 배우고 있네

쌓여진 업장 수미산 같기에

진정 참회하고 살아야 한다네

허언만 늘어놓는 사람이다

 

그렇게도 깨닫고 싶었든 서원은

아직도 설익은채로 일렁이고

미혹한 중생길이 그 얼마더냐

까닭모를 번뇌의 몸부림으로

서성대는 모양새라니 ..... 

 

언제쯤이면... 얼마나 더이면...

인과의 법칙을 오롯이 깨달으고

성불의 경지로 오를수 있으려나

이 청명한 가을볕에 오곡 익듯이

아주 조금씩 이라도 좋으니

숙성되고 익어갔으면 참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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