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한종환 화백 作 종소리(에밀레종)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논어 ‘자로’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을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읽습니다.
‘군자는 화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일함을 강요하고 화목하지 못한다.’
[소고(小考)]
화(和)는 ‘조화(調和)’입니다.
나와 남이 서로 잘 어울리는 것입니다.
동(同)은 ‘동화(同化)’입니다.
남을 완전히 나로 만드려는 것입니다.
‘조화’를 이루려는 사람은
나와 남의 ‘다름’을 인정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과 견해에도 귀 기울입니다.
나의 생각과 남의 생각이 잘 어울리도록 합니다.
그래서 두루 통하는 군자가 됩니다.
‘동화’를 시키려는 사람은
나와 남이 ‘같기’을 강요합니다.
남의 생각과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남의 생각을 나의 생각대로 바꾸려고 합니다.
그래서 꽉 막힌 소인배가 됩니다.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합니다.
‘다름’과 어울리려 하고, ‘같음’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합니다.
‘같음’을 강요할 뿐, ‘다름’과 어울리려 하지 않습니다.
‘같음’을 강요하는 소인배로서가 아니라
‘다름’과도 어울리는 군자로서 살 때
삶이 막히지 않고 두루 통할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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