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한종환 화백 作 솔향기 맑은바람]
율곡 선생께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극기(克己) 공부,즉 자기를 이겨내는
공부가 가장 절실하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극기라함은 내 마음으로는 좋아하고 있지만,
하늘의 이치에는 맞지 않는 사욕(私慾)으로
이것을 스스로 이겨내는 것을 말 합니다.
다시 말해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서는 반드시
마음에 잡초를 뽑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모두다 누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되 자세히 살펴
이치에 맞지 않고 도리에 어긋난 것들은
철저히 가려서 뽑거나 잘라내라는 것입니다.
색(色)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이익을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명예나 벼슬을 좋아할 수도 있고,
편안함을 즐기고 싶고, 노는 것을 좋아하고,
진기한 보물들을 가지고도 싶어 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더라도
그 가운데 잡초가 없는지 잘 살펴야 하고
제거하기를 서슴치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공자는 말했습니다.
극기복례(克己復禮) : 자신을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라.
예(禮)가 아닌 것은 보지 말고, 듣지 말며,
말하지 말고, 행동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야 어짐을 (어질인仁) 베풀수 있다고 했습니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고,
높은 지위에 올라 있어도
의롭지 못하게 처신하는 것 역시
마음에 잡초가 무성하기 때문입니다.
밭에 아무리 좋은 식물을 길러도
잠시만 방치하면 잡초에 의해 척박해 지듯이
마음 밭에 아무리 좋은 꿈을 길러도
잠시만 방치하면 잡초에 의해 메마르게 됩니다.
즉 극기하지 못하면 내가 올바를수 없다는 말입니다.
오늘 아침 내 마음 밭을 둘러봅니다.
마음 밭에 잡초가 나지 않았는지 살핍니다.
우리모두 극기(克己) 공부를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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