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682

소박한 그 인심이 그립다

소박한 그 인심이 그립다 장편소설 대지(大地)로 1938년 노벨 문학상을 탄 펄벅 여사가 1960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글은 그녀가 경주(慶州)를 방문하면서 목격한 체험기에 서술된 내용의 글 이랍니다 해질 무렵, 지게에 볏단을 한짐 진 채 소달구지에도 볏단을 싣고 가던 농부를 보았다. 펄벅은 지게의 짐을 소 달구지에 실어 버리면 힘들지 않고 또 소달구지에 타고 가면 더욱 편할 것이라는 생각에 농부에게 물었다. "왜 소달구지를 타지 않고 힘들게 갑니까?" 농부가 말했다. “에이! 어떻게 타고 갑니까. 저도 하루 종일 일했지만, 소도 하루 종일 일했는데요........ 그러니 짐도 나누어서 지고 가야지요.“ 당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지만, 펄벅은 고국으로 돌아간 뒤세상에서 본 가장..

좋은글 2023.06.14

남 때문이 아닙니다

남 때문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불안할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불평이 쌓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만스럽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좋은글 2023.06.10

인생칠십고래희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시성(詩聖)두보는 그의 시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수명 칠십세를 넘기기가 매우 드물다는 뜻으로 쓰여 진것이 지금의 고희로 불려지고 있지요 칠십세를 기리는 잔치를 고희연 (古稀宴) 이라 칭하는 것도 여기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요즘에야 고희(古稀) 라는 말이 무색해 졌지만,옛시절에는 고희를 넘기는 사람이 정말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 ================================= 숙성되고 익은 참된 삶의 자세 조금 손해 본 듯 살아야 인간 관계가 무난하고 좋아진답니다 조금 져주는 듯 살아야 마음이 편안해지고 조금 부족하고 모자란 듯 살아야 좋은것들이 그속에 채워져 인생이 풍성해 집니다. 삭막한 인생길에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좋..

좋은글 2023.06.07

지금 생각하면

지금 생각하면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무척 슬펐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슬픔을 통해 눈물의 의미와 함께 기쁨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으니 이제 나는 지나간 슬픔의 시간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나는 너무 외로웠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외로움을 통해 사람의 귀함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나는 지나간 외로운 시간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어려움을 통해 나는 인내와 가치를 알았으며 지금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두려움 없이 마주치게 되었으니 이제 나는 지나간 힘들었던 시간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크게 낙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그 절망을 통해 소생의 기쁨과 희망의 불빛을 항상 내 안에 간직하게 되..

좋은글 2023.06.03

소풍(逍風) 같은 삶

소풍(逍風) 같은 삶 장자(莊子) 사상의 중요한 특징(特徵)은 人生을 바쁘게 살지 말라는 것이다. 하늘이 내려준 하루하루의 삶의 그 자체로서 중(重)히 여기고 감사(感謝)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루하루를 마치 무슨 목적(目的)을 완수하기 위한 수단(手段)인 것처럼 기계적 소모적(消耗的)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장자는 우리에게 인생(人生)에 있어서 '일'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소풍(逍風)을 권한 사람이다. 우리는 '일' 하러 세상(世上)에 온 것도 아니고, 성공(成功) 하려고 세상(世上)에 온 것도 아니다. 그런 것은 다 부차적(副次的)이고 수단적(手段的)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과거 생(生)에 무엇을 잘 했는지 모르지만, 하늘로부터 '삶'을 선물로 받은 것이다. 이 우주에는 아직 삶을..

좋은글 2023.05.31

매사 분명함으로

매사 분명함으로 분명히 아는 것과 희미하게 아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분명히 아는 것은 내 것이지만 희미하게 아는 것은 남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 한 가지라도 분명히 앎으로 그것을 내 것으로 삼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분명히 떠나는 것과 희미하게 떠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분명히 떠나면 새로운 것을 얻게 되지만,희미하게 떠나면 과거에 얽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떠나야 할 것에서 분명히 떠남으로 새로운 좋은 것을 얻는 사람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히 믿는 것과 희미하게 믿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분명히 믿으면 신뢰 받지만 희미하게 믿으면 의심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믿음으로 신뢰받는 사람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분명히 바라는 것과 희미하게 바라는 것은 또한 다릅니다. 분명히 바라는 것..

좋은글 2023.05.24

좋아 하는이 한사람 쯤

좋아 하는이 한사람 쯤 좋아하는 사람을 마음에 담아 두면 행복합니다 만남이 주는 기쁨도 기쁨이겠지만, 멀리서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 하면서 언제나 기억속에 담겨있으니 그자체로 힘이 되고 기쁨이 됩니다 서로를 응원하고 가끔 목소리 들으며 연락할 수 있는 그 소통이 행복입니다 살아가다 우연히 만나더라도 늘 만나는 사이처럼 주위의 공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관계 지속의 아름다움...... 나는 나의 가슴에 언제나 좋은사람 으로 한사람쯤 담아 두고 살아갈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넓은 정원 속에서 아름답고 예쁜 꽃으로 피어날수 있도록 말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좋은 사람과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야할 세상에서 이웃모두가 더없이 행복할수 있기를 장미의 계절 이 오월에 두손모아 축원합니다

좋은글 2023.05.18

탁주 일배 (濁酒 一杯)

탁주 일배 (濁酒 一杯) 死後千秋萬歲之名 (사후천추만세지명) 不如生時獨酒一杯 (불여생시탁주일배) "죽은 후 천추만세까지 이름이 전해지는 것이 살아 생전에 탁주 한잔만 못하다." 는 뜻입니다 고려의 대문호 이규보(李奎報)선생께서 그의 아들과 조카에게 준 시자질(示子姪)이란 시를 보면 노인의 애틋한 소망이 그려져 있습니다. 죽은 후 자손들이 철따라 무덤을 찾아와 절을 한들 죽은 자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세월이 흘러 백여 년이 지나 가묘,사당(家廟,祠堂)에서도 멀어지면 어느 후손이 찾아와 성묘하고 돌볼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찾아오는 후손 하나 없고 무덤이 황폐화되어 초목이 무성하니 산 짐승들의 놀이터가 되어 곰이 와서 울고 무덤 뒤에는 승냥이가 울부짖고 있을 것이 자명하다고 했지요. 산에는 고금의 ..

좋은글 2023.05.13

역전 만루홈런

만춘의 초록 풍경 역전 만루홈런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야구를 잘 몰라도 이 말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음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경기를 빨리 끝내고 싶어집니다. 최선을 다하고 싶어도 결과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힘을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스포츠 승패의 가장 큰 매력 또한 그 순간에 있습니다. 가능성이 없는 경기를 뒤집었을 때, 아무도 이길 수 없다고 예상한 경기에서 이겼을 때, 스포츠는 최고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불리한 상황, 회복할수 없는 상처를 극복하고 일어날때, 우리의 인생도 누군가에게 커다란 감동으로 남습니다. 인생이라는 경기의 타이머가 멈추지 않는 한 우리는..

좋은글 2023.05.08

인내를 말하다

인내를 말하다 인내는 쓰지만 그 가치는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것이다. 안락에 이르게 하며 자신을 지켜주며 벗이 되어 주며 아름다운 명예를 가져온다. 또한 부를 얻는데 기여 하며 바른 언행을 갖추게도 하며 위대한 용기와 힘을 얻게 하며 세상이 밝게 보이게 비춰주며 기예를 이루게 하며 고뇌를 이기게 한다.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지기 까지는, 배추는 다섯 번이나 죽어야 합니다. 땅에서 뽑힐 때 한 번 죽고 배추 통이 칼에 갈라지면서 또 죽고 소금에 절여 질 때 다시 죽고 매운 고추와 짠 젓갈에 범벅 되면서 죽고 마지막으로 장독에 담겨 땅에 묻히면서 죽어야 비로소 제대로 숙성된 김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우리네 삶도 이와 같습니다. 인간(人間)이란 단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수많은..

좋은글 2023.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