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7

노자의 곡신불사 (谷神不死)

이 계곡의 정신 곡신(谷神)을 노자는 도덕경에서 곡신은 죽지 않는다 라고 했습니다. 곡신의 의미는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강하고 딱딱한 모습보다는 부드럽고 유연한 모습이 중요하며, 곡신이 담고 있는 겸양의 의미가 주된것이라 합니다. 도덕경은 부드럽고 겸손한 것이 강하고 교만한 것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이렇게 말합니다. 계곡의 정신은 마르지 않는다. 노자가 꿈꾸었던 위대함은 근엄하고, 군림하고, 강압적인 존재가 아니라 부드럽고, 낮추는 따뜻한 계곡의 정신이었습니다. 센 것이 오래 가고 경쟁력 있을 것이란 잘못된 생각이 팽배하고 있는 요즘, 부드러움과 낮춤의 계곡 정신이 어떤 시절보다 돋보이는 시대입니다. 우뚝 선 산의 모습도 아름답지만,자기를 낮추고 있는 계곡의 아름다움도 결코 이에 못지 않습..

좋은글 2022.05.29

순전한 행복

순전한 행복 우리 몸속의 뇌는 질량으로 환산하면 2%에 불과하지만 공급되는 에너지의 20% 이상을 사용합니다. 뇌는 끊임없이 영양을 공급받으면서 우리 몸을 움직입니다. 우리의 의지와 삶의 태도 역시 뇌를 통해 결정됩니다. 우리가 어떤 영양분을 공급받는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뿐 아니라 생활 방식까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영양분은 건강뿐 아니라 맑은 정신을 유지하게 도와주지만 해로운 음식은 영양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뇌의 건강한 활동을 방해해 판단력을 흐리게 만듭니다. 푸른 나무는 그냥 푸르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좋은 영양분을 공급받아 울창한 푸른 빛을 냅니다. 어디에 뿌리를 내리는지에 따라 푸르른 나무가 될 수도, 앙상한 나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행복이 그렇습니다. 내 삶이 어떤 영양분으로..

좋은글 2022.05.24

발심 자경문 구(發心 自警文 句)

발심 자경문 구(發心 自警文 句) 래무일물래 (來無一物來)요 거역공수거 (去亦空手去)라. 자재(自財)도 무연지(無戀志)어든 타물 (他物)에 유하심 (有何心)이리요. 만반장불거 (萬般將不去)요 유유업수신 (唯有業隨身)이라. 삼일수심 (三日修心)은 천재보 (千載寶)요. 백년탐물 (百年貪物)은 일조진 (一朝塵)이니라. 해의(解義) 세상에 올 때에 한 물건도 가져옴이 없었고 살다가 갈 때에도 또한 빈손으로 가는 것이라. 나의 재물도 아끼는 마음 없어야 하는데 다른 이의 물건에 어찌 마음을 두랴. 평생 모은 재물과 영예, 일만가지를 가져가지 못하고 오직 쌓아놓은 업만 그림자처럼 따라가는 것이라 삼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가 되고, 백 년 동안 탐한 재물은 하루아침에 티끌이 되느니라.

법문모음 2022.05.18

건곤일척(乾坤一擲)

건곤일척(乾坤一擲) 하늘 건, 땅 곤, 한 일, 던질 척. 하늘이냐 땅이냐 한 번 던져서 결정한다는 뜻이다. 또는 하늘과 땅 사이에서 한 번 크게 겨뤄 자웅을 가린다는 의미다. 일의 성패를 놓고 단판으로 승부를 가른다는 의미도 있다. 어떤 도전적인 과업에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투입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쓰인다. 건(乾)과 곤(坤)은 주역(周易)에 나오는 8괘(卦) 중 하나다. 건괘(乾卦)와 곤괘(坤卦)를 이르는 말로 천하와 천지를 지칭한다. 곧 건곤은 천하다. 원전은 당(唐)나라 문장가 한유(韓愈)의 시다. 한유는 전국시대의 혼란을 통일한 진(秦) 말기 한(漢)나라의 유방(劉邦)과 초(楚)나라의 항우(項羽)가 천하를 놓고 쟁투를 벌였던 홍구(鴻溝)를 지나며 '과홍구(過鴻溝)'라는 아래의 시를 지었다...

좋은글 2022.05.14

가치(價値) 있는 삶

가치(價値) 있는 삶 가장 현명(賢明)한 사람은 늘 배우려고 노력(努力)하는 사람이고 ​ 가장 겸손(謙遜)한 사람은 개구리가 되어서도 올챙이적 시절(時節)을 잊지 않는 사람이다. ​ 가장 넉넉한 사람은 자기(自己)한테 주어진 몫에 대하여 불평불만(不平不滿)이 없는 사람이다. ​ 가장 강(强)한 사람은 타오르는 욕망(欲望)을스스로 자제(自制)할 수 있는 사람이며 가장 겸손(謙遜)한 사람은 자신(自身)이 처한 현실(現實)에 대하여 감사(感謝)하는 사람이고 ​ 가장 존경( 尊敬)받는 부자(富者)는 적시적소(適時適所)에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다. ​ 가장 건강(健康)한 사람은 늘 웃는 사람이며 ​ 가장 인간성(人間性)이 좋은 사람은 남에게 피해(被害)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 가장 좋은 스승은 제자..

좋은글 2022.05.11 (1)

정읍사(井邑詞)

다시 읽는 정읍사 달이시여, 높이 더 높이 돋으시어 멀리 더 멀리까지 비추어주옵소서 당신은 지금 어느 저자 거리를 헤매고 계십니까 다른 여인에게 빠져 계신 것은 아니신가요 어느 것이든 다 떨쳐버리고 빨리 저에게로 돌아와 주옵소서 아아, 오늘도 날은 저물어 가는데 저는 어찌하면 좋습니까. -작자미상- 악학궤범에 실린 한글로는 백제 최고의 노래이다. 정읍사는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며 부른 노래이다. 정읍사의 배경설화이다. 정읍은 전주에 속한 현인데 그 고을 사람이 행상을 나가 오래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가 산등성이에 올라가 남편이 오는 쪽을 바라보았다. 남편이 오는 밤길에 해를 당하지 않을까 또 진흙탕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 세상에 전하기를 그녀가 기다리던 산마루에 가면 그녀는 기다리다가..

좋은글 2022.05.07

한유, 소동파, 도연명의 인생관

한유, 소동파, 도연명의 인생관 한유와 소동파와 도연명의 시 한수씩을 비교해 보면 가히 그분들의 인생관을 짐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한유(韓愈)의 시 閑居食不足 한가히 살자니 양식이 부족하고 從宦力難任 벼슬에 나가자니 능력이 부족하네 兩事皆害性 이 두 가지 일 모두 본성을 해치는 거라 一生常苦心 일생 동안 늘 고심했다네 소동파(蘇東坡)의 시 家居妻兒號 집에 있으니 처자식 울부짖고 出仕猿鶴怨 벼슬하니 원숭이와 학들이 원망하네 未能逐什一 열에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하니 安能搏九萬 어찌 구만리 장천을 날겠는가 도연명(陶淵明)의 시 望雲慙高鳥 구름을 바라보니 높이 나는 새에 부끄럽고 臨水愧游魚 물에 임하니 노니는 물고기에 부끄럽네 眞想初在襟 처음 뜻은 자연을 즐기려는 거였는데 誰謂形跡拘 형적에 얽매일 줄 누가 ..

좋은글 202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