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일척(乾坤一擲) 하늘 건, 땅 곤, 한 일, 던질 척. 하늘이냐 땅이냐 한 번 던져서 결정한다는 뜻이다. 또는 하늘과 땅 사이에서 한 번 크게 겨뤄 자웅을 가린다는 의미다. 일의 성패를 놓고 단판으로 승부를 가른다는 의미도 있다. 어떤 도전적인 과업에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투입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쓰인다. 건(乾)과 곤(坤)은 주역(周易)에 나오는 8괘(卦) 중 하나다. 건괘(乾卦)와 곤괘(坤卦)를 이르는 말로 천하와 천지를 지칭한다. 곧 건곤은 천하다. 원전은 당(唐)나라 문장가 한유(韓愈)의 시다. 한유는 전국시대의 혼란을 통일한 진(秦) 말기 한(漢)나라의 유방(劉邦)과 초(楚)나라의 항우(項羽)가 천하를 놓고 쟁투를 벌였던 홍구(鴻溝)를 지나며 '과홍구(過鴻溝)'라는 아래의 시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