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 8

황석공 삼략(黃石公 三略)

(동해안 월포 바다풍경) 황석공 삼략(黃石公 三略) 天下非一人之天下, (천하비일인지천하) 乃天下之天下也. (내천하지천하야) 同天下之利者, (동천하지리자) 則得天下. (즉득천하) 擅天下之利者, (천천하지리자) 則失天下. (즉실천하) 해의(解義)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 만민의 천하이다. 천하의 이익을 함께 나누려는 자는 천하를 얻을 수가 있고, 천하의 이익을 독차지하려는 자는 천하를 잃게 된다. 명재상 강태공이 지었다고 하는 이라는 병법 책에는 세상은 누구 한 사람의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되고 모든 사람들의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돈과 권력이 어느 한 사람이나 한집단에게 집중되고 몰려서는 안 되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강태..

좋은글 2022.06.29

여가(餘暇)

여가(餘暇) 고대 그리스인들은 여가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자유인들은 여가를 즐기며 자연과 인간에 대해 명상했습니다. ‘학교’(school), 혹은 ‘학자’(scholar)라는 단어는 모두 ‘여가’(skole)를 뜻하는 그리스어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여가는 일과 일 사이의 자투리 시간이 아니라 창조적이고 교육적인 시간으로 여겼습니다. 여가를 통해 삶을 관조하고 반성하면서 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균형을 잃을 수 있습니다. 휴식은 균형을 회복시킬 뿐 아니라 우리의 경험과 생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삶의 태도는 어떤 일을 하는가 보다 어떻게 쉬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닙니다. 지친 몸..

좋은글 2022.06.26

시조 한수(時調一首)

말 없는 청산(靑山)이요, 태(態) 없는 유수(流水)로다. 값 없는 청풍(淸風)이요, 임자 없는 명월(明月)이라 이 중에 병(病)없는 이 몸이 분별(分別)없이 늙으리라. 성혼(成渾) 선생의 시조이다. 청산은 말이 없고 흐르는 물은 태가 없다. 맑은 바람은 값이 없고 밝은 달은 임자가 없다. 이 중에 병 없는 이 몸이 걱정 없이 늙으리라. 세상 시비에 얽매이지 않고 청풍 명월과 벗하며 병 없이 늙다가 떠나고 싶은 무욕, 탈속의 경지를 노래했다. ‘값없는 청풍, 임자 없는 명월’은 송나라 소식의「적벽부」에서 나온 말이다. ‘대저 천지 사이의 사물에는 각기 주인이 있어 진실로 나의 소유가 아니면 비록 터럭일지라도 가지지 말 것이나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산간의 밝은 달은 귀로 얻으면 소리가 되고 눈으로 만나면 ..

고전의 방 2022.06.19

사랑은 대화입니다

사랑은 대화입니다 젊은 부부들이 가정 문제로 상처를 받고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옵니다. 눈물을 흘리며 힘든 관계를 털어놓으면 편안한 표정으로 그들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가정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문제가 없는 가정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합니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대화입니다. 대화를 많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이기기 위한 대화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대화의 기본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듣고, 마음을 열고, 나의 이기적인 생각을 내려놓을 때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기려 드는 마음을 사랑으로 포장하지 마십..

좋은글 2022.06.16

고전 한구절 (古典一句)

원문 (原文) 不聞不若聞之, 불문불약문지 聞之不若見之, 문지불약견지 見之不若知之, 견지불약지지 知之不若行之, 지지불약행지 해의(解義) 듣지 않는 것은 듣는 것보다 못하고, 듣는 것은 보는 것보다 못하며, 보는 것은 아는 것보다 못하고, 아는 것은 행하는 것보다 못하다. 순자(荀子) 유효편(儒效篇) 순자는 배움을 통해 인간 본성이 바뀔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지속적 노력을 통한 누적이라 말한다. 배움을 통해 본성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배움의 대상은 예이다. 여기서 말하는 예는 총체적인 사회규범과 문화를 말한다. 후천적 노력에 의해서 훌륭한 사람이 될수있다는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가 인간을 악하게 본 것이 아니라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인간으로 본 것이다. ​

고전의 방 2022.06.13

빈말

빈말 빈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죠?”, “멋진데요?”처럼 가볍게 주고받는 말을 빈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빈말을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빈말은 오래된 관계일수록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서로의 모습과 마음을 다 아는 사이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아내에게 “당신 오늘 예뻐요.”라고 말하거나, 남편에게 “항상 고마워요.”라고 말하면 뜬금없이 무슨 말이냐며 타박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텅 비어있는 말 같아도 한쪽 구석에 숨겨져 있는 은밀한 의미를 알아챌 수 있기에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말의 겉이 어떠하든 빈말 속에서 당신과 잘 지내고 싶다거나 당신을 응원한다는 속뜻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사랑이 담긴 빈말 한 마디 어떠신지요..

좋은글 2022.06.09

[한글] 씨족 비망록 간행

시대가 급격히 바뀌는 연고로 씨족(氏族)의 계보(系譜)를 이어가는 족보(族譜)나 파보(派譜)가 30년 주기로 간행(刊行)이 되어왔으나 요즘은 선조(先祖)에 대한 관심도 희박해지고 한자로 작성된 족보를 애써 독해(讀解)하지도 않으니 한문 족보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라.... 저희 문중에서는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 하고져 필수적 사항만을 골라 한글화 해서 후대가 이를 숙지하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명심록 (銘心錄)이라는 한글로된 씨족 자료를 간행하여 배부키로 하였답니다 아프리카의 미개발지역 인구도 자신의 뿌리는 정확히 숙지 한다는데 하물며 예를 중시 했던 동방의 예의지국인 우리나라 국민이요 후손(後孫)들이 나를 낳아준 선조님들의 그 뿌리도 명심(銘心)하지 못하고 어느시조님의 몇 대손인지도 알지못하는 요즘의 젊은이..

자작 글방 2022.06.05

사마천의 6불치병(六不治病)

사마천의 6불치병(六不治病) 사마천 사기 편작열전에 보면 어떠한 명의도 도저히 고칠 수 없는 6가지 불치병(不治病)이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 : 환자가 교만하고 방자하여 내 병은 내가 안다고 주장하는 환자. 내 병은 내가 안다고 하면서 주관적인 판단만 중요시하고, 정확한 의사의 진료와 충고를 따르지 않는 교만한 사람은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두번째 : 자신의 몸을 가벼이 여기고 돈과 재물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고칠 수 없다고 합니다. 몸은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돈과 명예를 중시하여 몸을 가벼이 부린다면 이것 또한 불치병이라는 것입니다. 세번째 : 음식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사람은고칠 수 없다. 옷은 추위를 견딜 정도면 적당하고, 음식은 배고픔을 채울 만하면..

좋은글 202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