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사람과 잘난 사람 자기만이 제일이고 자기가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치고 참으로 잘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은 못났고 자신은 어리석다고 여기는 사람 중에 더 훌륭한 사람이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겪어본 경험으로 보면 낮은 신분이거나 보통사람으로 지낼 때는 그렇지 않다가도 고관의 권력자가 되어 모두가 자기에게 존중할 수밖에 없는 지위에 오르고 나면, 일체 남의 말은 듣지 않고, 혼자만 제일이고 혼자만 최고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통치자인 경우에는 독불장군이 되어 ‘만기친람(萬機親覽)’이라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게 되고, 자신이 직접 처리하지 않고는 아무도 믿지 않아 끝내는 되는 일도 없이 수렁에 빠지고 마는 불행을 겪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