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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음

열린 마음 내 것을 고집하지 않고 남의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입니다. 그의 말을 들어주고 그의 마음을 받아 주는 것 그것이 열린 마음이지요. 무엇인가를 애써 주려고 하지 않아도 열린 마음이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나를 낮추는 것은 열린 마음의 시작입니다. 나를 낮추고 또 낮춰 저 평지와 같은 마음이 되면 거기엔 더 이상 울타리도 담장도 없습니다. 거기엔 아무런 시비도 없고 갈등도 없고 장애도 없고 거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로 주는 마음은 열린 마음이요. 열린 마음은 자유로운 마음이랍니다. 열린 마음은 강하지요. 아무것도 지킬 게 없으니 누구와도 맞설 일이 없고 맞서지 않으니 누구도 대적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 마음은 곧 허공과 같을 진대 누가 감히 꺾으려 들겠는가. 높이 오를수록 낮아져야 합니다. 많이..

좋은글 2024.04.15

소요(逍遙)

소 요( 逍遙 ) 철학자 칸트는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을 즐겼습니다. 그의 걷는 모습으로 시간을 맞출 정도였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걸음을 즐긴 철학자입니다. 그는 제자들과 걸으면서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이들을 소요학파라 불렀습니다. 소요(逍遙)는 슬슬 거닐며 돌아다닌다는 의미입니다. 걸음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편안한 운동입니다. 가벼운 호흡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느린 풍경의 변화는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잡념을 떨치고 생각을 모으기에 좋습니다. 걸음엔 특별한 법칙이 없습니다. 원하는 속도에 맞춰 편안하게 발을 내밀면 됩니다. 떨쳐내고 싶은 걱정과 불안이 있나요? 걸음마다 조금씩 흘려보내는 기분으로 걸어보세요. 위대한 스승이 그랬던 것처럼 걸음은 어려운 문제를 단순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류 완 /..

좋은글 2024.04.11

오미사악(五美四惡)

오미 사악(五美 四惡) 다섯 가지 미덕과 네 가지 악덕이란 뜻으로 오미사악(五美四惡)! 이말은 논어구 (論語句)입니다 지금부터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자장이 스승이신 공자님께 여쭙길 어떻게 하면 국사를 잘 돌보고 정치를 잘할수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존오미 병사악(尊五美 屛四惡)이라 즉 다섯가지 미덕을 존중하고 네가지 악을 물리치라는 것입니다 5가지 미덕은 惠而不費 (혜이불비) 勞而不怨 (노이불원) 欲而不貪 (욕이불탐) 泰而不驕 (태이불교) 威而不猛 (위이불맹) 4가지 악덕은 不敎而殺謂之虐 (불교이살위지학) , 不戒視成謂之暴 (불계시성위지포) , 慢令致期謂之賊 (만령치기위지적) , 猶之與人也 (유지여인야) , 出納之吝謂之有司 (출납지린위지유사) 5가지 미덕(..

고전의 방 2024.04.08

마음이 만사의 근원

마음이 만사의 근원 마음을 일으키면 발심(發心)이고, 마음을 잡으면 조심(操心)이 되며, 마음을 풀어 놓으면 방심(放心)이다. 마음이 끌리면 관심(觀心)이고, 마음을 편안케 하면 안심[安心]이며, 마음을 일체 비우면 무심(無心)이다. 처음 먹은 마음은 초심(初心)이고, 늘 지니고 있는 떳떳한 마음이 항심(恒心)이며, 우러 나오는 정성스러운 마음은 단심(丹心)이다. 작은 일에도 챙기면 세심(細心)이고, 사사로움이 없으면 공심(公心)이며,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참 마음이 본심(本心)이다. 욕망의 탐심(貪心)과 흑심(黑心)을 멀리 하고, 어지러운 난심(亂心)과 어리석은 치심(癡心)을 버리고, 애 태우는 고심(苦心)을 내려 놓으면 하심(下心)이다. 우리가 살아 가는 동안에 가까운 가족이나 친, 인척, 그리고 친..

좋은글 2024.04.05

참다운 삶

참다운 삶 욕구를 충촉시키는 생활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어야 한다. 의미를 채우지 않으면 삶은 빈 껍질이다. 소유란 그런 것이다. 손안에 넣는 순간 흥미가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단지 바라보는 것은 아무 부담없이 보면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소유로 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사랑도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다. 말이 많은 사람은 안으로 생각하는 기능이 약하다는 증거이다. 말이 많은 사람에게 신뢰감이 가지 않는 것은 그의 내면이 허술하기 때문이고 행동보다 말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말을 아끼려면 가능한 타인의 일에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일을 두고 아무 생각없이 무책임하게 타인에 대해 험담을 늘어 놓는 것은 나쁜 버릇이고 악덕이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얻는 것을 좋아하고 잃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전 생..

법문모음 2024.04.02

친구(親舊)

친구(親舊) 스물이 되면 서른이 되면 마흔이 되면 대단한 사람이 될 줄 알았습니다. 세상 사는 일이 쉽지 않아서 목소리는 작아지고, 웃음을 잃고 발걸음은 느려집니다. 어제가 오늘이 되고 내일은 또 오늘이 되는 시간의 수레바퀴 속에서 당신의 대단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유연하고 햇살처럼 따듯한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당신, 삶은 멈추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무던히 걸어가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공기처럼 햇살처럼 내 삶에 존재하며 내 곁을 지켜주었던 당신의 이름은 친구....! (사랑의 편지에서)

좋은글 2024.03.30

만초손 (滿招損)

만초손 (滿招損 : 가득차면 손해를 부른다 ) 집을 멀리 떠나있던 어느 부잣집 아들이 오랜만에 돌아와 집을 둘러보니 사랑채 서까래 하나가 썩어 있지 않은가. 아버지께 집을 수리해야겠다 하니 아버지께서 “얘야, 지금 우리집은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니? 서까래 하나 썩는 정도의 근심거리는 남겨 두어야 액을 막을 수 있단다." 하고는 집수리를 못하게 했다는 얘기다. 달도 차면 기울고, 언덕도 비바람에 깎여 낮아지고, 귀신도 가득 찬 사람에게 마(魔)를 주어 호사다마(好事多魔) 이고, 사람들도 가득 찬 사람을 싫어한다. 이것이 ‘가득 차면 손해를 부른다’는 만초손(滿招損)의 이치다. 아버지는 이러한 滿招損의 이치를 알기에 행복이 가득 참이 오히려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썩은 서까래를 걱정거리..

고전의 방 2024.03.23

원만한 대화

원만한 대화 대화의 성공 비결은 75%를 들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대화의 결과를 실패하는 이유는 자신이 75%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래야만 설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해서 오늘은 시간을 내서 연인이나 배우자의 수다를 한 시간만 진지하게 들어봐 주세요 상대방은 당신이 말을 들어주고 맞장구쳐주는 것에 감격하고 행복해할 것입니다 하루에 한 시간 만이라도 아니면 30분 만이라도 상대가 수다를 떨거나 말을 하게 하십시오 들어주거나 아니면 같이 수다를 나누어 보세요 연세 드신분도 부부가 수다를 나누시는 게 더 좋습니다 밖에서 수다를 나눌 시간 이나 필요성이 줄어들고 아이들에게 잔소리 하는것도 줄어들게 될것이니 가정안의 가족들도 사랑이 가득 넘치게 될 것입니다 자기의 말은 1분만 하고 상대방의 말은 2분 ..

좋은글 2024.03.20

비움의 아름다움

비움의 아름다움 불경 (화엄경)에는 집지양개(執之兩個)요 방즉우주(放則宇宙)로다. 두 손으로 잡아보았자 두개 뿐이고, 두손을 다 놓으면 온통 우주가 내 것이다 라는 설법문이 있습니다 흔히 부(富)라고 하면 ‘재물이 많고 넉넉함’을 생각하겠지만 덕(德)이 많아야 부자라고 합니다. 곧 많은 덕을 쌓아 그 열매가 장엄(莊嚴)하게 맺힐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지요. 꽃이 비록 예쁘지만 그꽃을 버려야만 비로소 튼실한 열매를 맺을 수가 있고, 성취의 보람찬 청춘(靑春)도 아름답지만 버림의 노년도 늙음의 아름다움이 됩니다 갓난아이가 주먹을 쥐고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움켜잡을 세상에 대한 욕심이요, 손바닥을 온전히 펴고 죽는것은 모든 소유로 부터 비움의 끝이되는 것이랍니다. 생(生)의 가장 큰 가르침은 죽음에 드는 것이고..

법문모음 2024.03.17

나의 부모님

나의 부모님 어머니는 집안일보다 다른 사람의 일을 열심히 하시는 아버지를 불평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우리 집 장작보다 다른 집 장작을 더 많이 패셨던 분입니다. 사실 남을 배려하는 데는 어머니도 뒤처지지 않으셨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칡뿌리도 캐고 소나무 껍질도 벗겨 먹던 시절 이었지만 밥 얻어먹으러 온 사람을 빈손으로 돌려보낸 적이 한 번도 없으셨습니다. 따뜻한 식사와 더불어 위로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지금의 나는 그 시절 부모님만큼 이웃에 너그럽지 못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모님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작은 이익 앞에서 비겁하지 말라는 말씀과 희생과 섬김의 유산을 마음에 담고는 삽니다. 떠나신 지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지금도 저는 우리 ..

좋은글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