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하늘 우체국 으로 부치는 思母曲

덕전(德田) 2006. 10. 17. 11:34

열여섯 어린나이로 저희가문으로 시집오셔서

저희 6남매 나아기르시고 헐벗고 가난에 찌들어

살아오신 나에어머님 !

 

 

생전에 못다함이 있어 오늘 이편지를 하늘나라로 부칩니다

 

 

대저 부모님에게 자식이란 무엇입니까?

 

 

잉태하여 세상에 나오기 까지의 불편은 차치 하고

갓난시절 , 진자리 당신눕고  마른자리 가려뉘이시며

허기진 가슴풀어 젖먹여 키운시절 지나고나면

 

 

그 자식은 어떻했습니까?

세상살기위해 지식을 얻느것이 마치 부모를위함인양

거들먹거리면서  시키는말씀 세겨듣지 않고서는

 

 

매사가 다 부모님이 해줘야 당연한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부모님의 기대는 아랑곳 없이 저잘났다  설처댔지요

 

 

하늘 나라에 계신 나에어머님 !

이제 지천명의 나이에 철들고 있는 이불효한 자식을용서하소서

 

 

생전에 헤아리고  지극한정성으로 모셔보지못한 그불효를

이제 가시고난후에 뉘우치는 이 우둔하고 못난 자식은 이제야

어머님 이 그립습니다   한없이  한없이  그립습니다

 

 

생전에 그리도 좋아하시던 꽃길로 어머님 부축하고

딱  한번만 이라도 걷고 싶습니다

 

 

즐겨 입으시던 한복을 단아하게 입으시고 이못난 자식

손잡으시고 그리도 열심히 다니시던  법당으로 가서

좋은 법문  한나절만 들었으면 싶습니다

 

 

부디 꿈속에 라도 한번만 이불효막심한 자식의 소원을 들어주십시요

하늘 우체국을 통해서 이편지를 받으시거든 생전에 못다한

이자식의 한을 너그러히  살펴  읽어주십시요

 

 

어머님 평안히 영면하십시요

 

 

                                                    불효자   상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