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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親舊)

덕전(德田) 2024. 3. 30. 06:17

사철푸른 청솔

 

 

친구(親舊)

 

 

스물이 되면

서른이 되면

마흔이 되면

대단한 사람이 될 줄 알았습니다.

 

세상 사는 일이 쉽지 않아서

목소리는 작아지고, 웃음을 잃고

발걸음은 느려집니다.

어제가 오늘이 되고

내일은 또 오늘이 되는

시간의 수레바퀴 속에서

당신의 대단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유연하고

햇살처럼 따듯한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당신,

삶은 멈추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무던히 걸어가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공기처럼 햇살처럼 내 삶에 존재하며

내 곁을 지켜주었던 당신의 이름은

친구....!

 

(사랑의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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