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7

매화 (梅花)

매화(梅花) / 서정주 님 매화에 봄사랑이 알큰하게 펴난다. 알큰한 그 숨결로 남은 눈을 녹이며 더 더는 못 견디어 하늘에 뺨을 부빈다.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매화향기에서는 가신 님 그린 내음새. 매화향기에서는 오신 님 그린 내음새. 갔다가 오시는 님 더욱 그린 내음새.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 춘설에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에서 봄사랑을 노래한 서정주님의 시상(詩想)이야말로 정말 알큰하다. 분홍빛 매화보다 봄사랑이 더욱더 더 알큰하다. 미당선생의 시는 내면 깊숙한 곳에서 길어올린 영혼이 담겨있음을 느낄수 있어서 참 좋다 수많..

시인 의 방 2024.02.28

부모님 은혜 갚기 어려워라

부모님 은혜 갚기 어려워라 설령 어떤 사람이 아버지를 왼쪽 어깨에 메고 어머니를 오른쪽 어깨에 메고 살갗이 닳아 뼈가 드러나고 다시 골수가 보이게 되도록 수미산을 수천 번 돌더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에 보답할 수 없을 것이다. 학교 다닐 때 배운 ‘어머니 마음’이란 가곡이 있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시며 /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무엇이 넓다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이 곡은 양주동 선생의 시에 이흥렬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 이 시의 근원이 궁금했는데 ‘부모은중경’에서 그 출처를 찾는다. 부모은중경’은 부처님이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 설법하신 내용이다. 부처님은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한 후 10개월 동안의 수고로움을 열..

법문모음 2024.02.25

조매(早梅)

조매 (早梅: 일찍핀 매화) / 장위(張謂) 一樹寒梅白玉條 (일수한매백옥조) 逈臨村路傍溪橋 (형림촌로방계교) 不知近水花先發 (부지근수화선발) 疑是經冬雪未銷 (의시경동설미소) 해의(解義) 한매(寒梅) 한 그루 백옥 같은 가지에 다리목 길가에 저만치 피어 있네. 물이 가까워서 먼저 핀 줄도 모르고 지난 겨울의 눈이 안 녹은 줄 알았네. 張謂(장위)는 당나라의 시인(721~780), 字는 정언(正言) 하남성 심양현 사람이다. 천보 연간(743)에 진사를 지냈다. 숙종(肅宗) 건원(乾元) 연간에 상서랑(尙書郞)이 되었고, 대종(大宗) 대력(大曆) 연간에 담주자사(潭州刺史)로 나갔다가 태자좌서자(太子左庶子)를 거쳐 예부시랑(禮部侍郞)에 이르렀다. 조매(早梅) 시가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한시모음방 2024.02.21

음덕양보(陰德陽報)

음덕양보(陰德陽報) (숨은 덕행은 반드시 들어난 보답을 받게 됨)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여러 신하들과 연회를 벌였다 술자리가 한창 무르익을 즈음 바람이 불어 등불이 꺼져 버렸다 그때 누군가가 캄캄한 틈을 타 술 시중을 들던 시녀의 옷자락을 끌어 품에 안았다 왕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던 그 시녀는 그 사람의 갓끈을 끊고는 왕에 고 했다 '전하 등불이 꺼지자 첩의 옷자락을 당겨 희롱하는 이가 있어 첩이 갓끈을 끊어서 가지고 있사옵니다 빨리 불을 밝혀 갓 끈이 끊긴 자를 벌하여 주옵소서' 왕은 그녀에게 말했다 '술을 지나치게 먹여서 예를 잃도록 한 책임은 그대에게 있소 어찌 여인네의 정절을 밝히고자 선비를 욕되게 할 수 있겠소' 곧이어 좌우 신하들에게 '나와 술을 마시면서 갓끈을 끊지 않은자는 이 연회..

고전의 방 2024.02.17

자유의 삶

자유의 삶 흘러라 ! 머무름 없이 흘러라. 쉼 없이 흘러서 가야 참으로 살아 있는 생이지. 가만히 정지해 있는 생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야. 길 잃을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고 싶은 어느 곳으로든 가라.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사랑하고 싶은 누구든 사랑하라. 인생은 생각보다 너무나 짧고 목숨의 끝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흐르고 또 흘러서 바로 지금 멋진 자유의 삶을 살아라 [정연복의 바람의 말씀중] 닥아오는 새봄에는 활기를 더하시고 우리함께 정중동(靜中動)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십시요

좋은글 2024.02.13

효(孝)이야기

효(孝) 이야기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전(字典)인 설문해자 (說文解字) 에는 효도효(孝) 글짜를 자식(子) 이 늙은(老) 부모를 받들고 있는 모양으로 풀이했다. 중국 최초의 한자 사전 '이아'(爾雅) 에서도 부모님을 잘 섬기고 봉양하며 받드는 것이 효 라고 정의했다. 동양에서는 효를 모든행실의 백행지원(百行之源)으로 삼았고, 효에얽힌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있다. 백유가 매를 맞으며 어머니의 힘이 약해진 것을 느끼고 눈물을 흘린 백유지효(伯兪之孝)가 있고, 까마귀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반포지효(反哺之孝)도 있다. 미물도 어미를 섬기는 모습을보면 인간의 효행은 말해 무었하랴 수호전(水滸傳)에는 흑선풍 이규(李逵)가 자신의 넓적다리 살을 도려서 어머니에 국을 끓여준 이야기가 나온다...

고전의 방 2024.02.06

일출(日出)

일 출 (日出) 일출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자연 현상입니다. 일출은 아름답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싶어 새벽을 가르며 산에 오르기도 합니다. 수평선 위로 어둠을 뚫고 올라오는 태양은 자신의 색과 분명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눈으로 볼 수 있기에 느낄 수 있는 감동입니다. 일출은 지구의 자전을 통해 반대편에 숨어 있던 태양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태양이 머리 위에 자리하면 그 밝기와 눈부심으로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태양은 나에게 다가올수록 그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무작정 다가간다고 더 잘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한 걸음 떨어져서 주변의 모습까지 살필 때 진실한 모습과 생각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사랑은 어둠을 뚫고 나오는 일출의 감동 같습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진실..

좋은글 202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