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춘 (尋春=봄을찾다)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芒鞋遍踏朧頭雲 (망혜편답롱두운)
歸來偶過梅花下 (귀래우과매화하)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해의]
하루 종일 봄을 찾아다녀도 봄을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다 닳도록 언덕 위의 구름 따라다녔네.
허탕치고 돌아와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는데
봄은 이미 매화가지 위에 한껏 와 있었네.
송나라 때 어느 비구니의 오도송(悟道頌)으로 전해지며
작자가 불분명 하지만 넓게 전해져 오는 수작(秀作) 입니다
깨달음도, 사랑도, 행복도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주변에 있음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됩니다.
'한시모음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과 땅과 사람(天地人) (0) | 2019.06.04 |
---|---|
추사 육폭병풍 시해(詩解) (0) | 2019.05.11 |
백거이의 장한가 절록 (0) | 2018.10.17 |
감물(感物)/회재 이언적 (0) | 2018.09.09 |
권학문(勸學文) (0) | 2018.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