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모음방

하늘과 땅과 사람(天地人)

덕전(德田) 2019. 6. 4. 06:10




立天之道陰與陽 입천지도음여양

立地之道柔與剛 입지지도유여강

立人之道仁與義 입인지도인여의


하늘의 도를 세우는 것을 음(陰)과 양(陽)이라 하고
땅의 도를 세우는 것을 부드러움(柔)과 굳셈(剛)이라 하고
사람의 도를 세우는 것을 인(仁)과 의(義)라고 일렀도다.

  

 

원문해의(原文解義)

하늘에 세운 도는 음양이며 이것을 천극이라 한다.

에 세운 도는 유강이며 이것을 지극이라 한다.

사람에게 세운 도는 인의이며,이것을 인극이라 한다.

이른바 삼극이다.

소위 만물이 각기 한 태극을 갖추었다는 것은

본래 삼극의 도는 진실로 하나일 따름이라는 데서 비롯된다.

[녹문집(錄文集)=조선 후기의 학자 임성주(任聖周)시문집]


천(天)·지(地)·인(人)의

천은 "하늘·만물의 근본·조물주·진리·임금·아버지·지아비·남성"의 뜻이다.

'일(一)'은 신(神)·기(氣)·태극(太極)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천일(天一)은 천계(天界)·태양계·태양의 성격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일(地一)은 지구의 성격과 기능을, 인일(人一)은 만물의 성격과 기능을 의미한다.

즉 천은 조화(調和), 지는 교화(敎化), 인은 치화(治化)의 기능을 주관한다고 말할 수 있다.

〈훈민정음〉의 중성 11자는 천(ㆍ), 지(ㅡ), 인(ㅣ)의 삼재(三才) 사상에 따라서 상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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