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작 수태사동구(水泰寺洞口) "關東名勝帖" 간송미술관]
화칠석운(和七夕韻)
河橋牛女重逢夕(하교우녀중봉석)
玉洞郞娘恨別時(옥동랑낭한별시)
若使人間無此日(약사인간무차일)
百年相對不相移(백년상대불상이)
해의 (解義)
은하교에서 견우 직녀 거듭 만나는 저녁
옥동의 신랑 신부 이별의 때를 한탄하네
만일 인간 세상에 이 날이 없었더라면
백년을 마주하여 서로 헤어지지 않을 것을
화칠석운의 작자는 기생 소난향(小蘭香)의 비(婢)인 연희(蓮喜)로,
매년 칠월 칠석마다 찾아오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과 이별 설화를
모티브로 이별의 한을 노래하고 있다.
이 날이면 견우와 직녀는 어김없이 은하교에서 만나고 옥동에서
서글픈 이별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만약 칠월 칠석이 없었더라면
이런 한 맺힌 이별도 없었을 것이라고......
이별에 대한 원망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는 시이다.
작자 연희(蓮喜)는 기녀의 노비(奴婢) 신분이지만 이렇게 훌륭한
시를 창작할수 있었음을 새겨 보아야 할것입니다
노비 (奴婢) : 사내종과 계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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