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에 덮인 장가계절경)
장한가 절록 (長恨歌 節錄)
七月七日長生殿 (칠월칠일장생전)
夜半無人私語時 (야반무인사어시)
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在地願爲連理枝 (재지원위연리지)
天長地久有時盡 (천장지구유시진)
此恨綿綿無絶期 (차한면면무절기)
7월 7일 장생전에서
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맹세
하늘을 나는 새가 되면 비익조가 되고
땅에 나무로 자라면 연리지가 되자고 맹세 했었지
천지 영원하다 해도 다할 때가 있겠지만
이 슬픈 사랑의 한 끊일 때가 없으리
백거이가 지은 장한가의 마지막 부분으로
가장 유명하고도 잘 인용되는 부분을 절록했다.
장한가를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점은
- 당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인 사랑과
- 인생 연정(戀情)의 그 쓸쓸함과
- 화려했던 대당제국의 몰락을 느낄수가 있다
인생의 환희로움도 그리고 제국의 위대함도
언제가는 쓸쓸한 종말을 고하게 되는 것이니
불가의 말이 아니드라도
세상사는 모두가 제행무상(諸行無常)이로다
- 비익조(比翼鳥)
비익조(比翼鳥)는 중국 숭오산(崇吾山)에 산다고 전해지는 새로
날개와 눈이 하나 뿐이어서 암수가 몸을 합쳐야만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남녀간의 지극한 사랑을 표현한 많은 문학작품에서
이 비익조가 인용되었고, 그 중 당나라의 백거이가 양귀비에 대한
현종의 사랑에 대해 읊은 이 시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 연리지(連理枝) :
한 나무의 가지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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