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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전(德田) 2015. 8. 18. 17:01

 10월 11일날 중국 황산여행 가실곳 사진모음

                                    [중국황산의 절경]

 

藏鋒處世如多譎 攘臂逃名亦近殃
장봉처세여다휼 양비도명역근앙
老大始知閑活計 欲將身世臥桑鄕
노대시지한활계 욕장신세와상향



예봉 감춰 세상 처함 속임수 많은 것이요
팔뚝 걷고 이름 숨김 또한 재앙 가깝다네.
늙어서야 비로소 편히 사는 지혜를 아니
장차 이 몸 상향(桑鄕)에 눕히고자 하노라.


날카로움을 감추고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찌 보면 속임수로 한 세상을 건너가겠다는 뜻이다.
울뚝불뚝한 성질을 감추지 못해
걸핏하면 팔뚝을 걷으면서
한편으로 이름을 감춘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일이다.
팔뚝을 걷으면서 세상에 살 수도 없고,
예봉을 감추고 이름마저 감출 수도 없다면
어찌해야 하는가?
이 둘 사이의 엇갈림이
이제 나이 들어 한 걸음 물러나 세상을 바라보니
비로소 바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저 뽕나무심어 누에 치는 시골 마을에 들어가
감출 예봉도 없이 팔뚝을 걷어 부칠 분노도 잊고
그저 그렇게 한가롭게 살아가면 되는 것을.
그동안 나는 나를 너무 무겁게 대접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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