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경인년 세모(歲暮)에 .....

덕전(德田) 2010. 12. 27. 12:59



 

토함산 정수리로 불끈 솟아 올랐던

경인년의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시름을 가득 안고서

망각의 뒤안으로 서서히 사라져 갑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한해를 돌아보며

아픔과 아쉬움은 인내와 용기로 보듬고

온가슴으로 나눈 이웃의 위로와 격려에도

부족했던 자신의 부끄린 마음을

겸허한 자세로 고개숙여 성찰하렵니다

 

큰기쁨은 삼가함과 신중으로 다독이고

넘치지 않는 계영배(戒盈盃)처럼 조용하게

올곧은 지혜를 배우게한  한해 였습니다

 

신묘년 새해는  원(願)을 세우건데

탐진치(貪嗔癡) 삼독심에 허둥대지 말고

분별심에 치우처 도리에 어긋나지 않으며

그져 작은것에도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숙성된 마음으로 또 한해를 살리라 다짐합니다

 

노을빛으로  저물고 있는 세월에 걸맞게

작별을 아쉬워 하지는 말아야 겠지요  

폭넓은 아량으로 모든것 수용하며

새해 신묘년의 아침을 맞이하렵니다

 

=================================== 

 

경인년 한해 이웃으로 오셨던 여러님들!

진정 고맙고  감사 했습니다

내년에도 변함없는 인정 베풀어주시고

알뜰한 정 나눔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년 12월 27일   慧 道  合掌

 

'자작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손의 돌잔치  (0) 2011.01.16
신묘년 새해에는   (0) 2011.01.01
내가 걸어온길 30년   (0) 2010.12.16
세월이 너무 빠르다   (0) 2010.12.10
자가당착(自家撞着)   (0) 201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