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내가 걸어온길 30년

덕전(德田) 2010. 12. 16. 12:19

 

국내최대의  방위산업체   (주) 풍산 !

그곳은 나의 황금같은 청춘을 고스란히 묻어놓고 나온  기업체이다

군을 제대한지 3개월 만에 군용 야전잠바를  검정색으로  염색해서 입고 

사원 채용 면접장에 들어갔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올바른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젊은이의 의지와 용기만을 지닌체 ........

 

총무부 후생복지계 사원으로  출발하여  나의  직장생활은 시작되었고

직장 새마을금고  법인설립 전담요원으로 보직받아 

사원들의 급여에서 1000원미만 끝전모으기로  상조회를 구성

그것을 기초자본금으로 직장 새마을금고  법인  설립을 했었다   

그후 28년  자산규모 100억원의 직장은행 기능을 수행하는   

새마을금고로 탄탄한 기반을 조성하여  운영하였었다

 

 

5,000여 사원의 생업자금대출, 예탁금 ,적금 수납

사원가족의 편의시설로 3,000여종의 생필품복지센타 운영병행

직장금고  전산화 프로그램 자체개발 완료

직장 새마을금고  성공사례 발표 대상수상

전국 직장새마을금고  모범운영 내무부 장관표창

(주) 풍산 전 계열사  자체개발 전산프로그램 공급 

전사원 출자금비례  최고결산 배당  38% 달성

새마을금고 전,상무  자격 취득 후  전무재직에서 퇴임에 이르기까지 ..........

 

 

이제 물러나 앉은 나의 서재에는  그시절을 추억하기에 충분한 흔적이 가득하다

지나간 날에 연연할것도  누구에게 과시할것도 없지만

나의 30년 세월은  그렇게 빛바래 가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전 직장에  감사한다

비록 내청춘을 송두리체  바치고  퇴임한 곳이지만

나에게 그길은  최선의 길이였고  생명줄이 였으니  말이다

위로 노모님 봉양(奉養) 하고  아래로 자식 길러서 모든 마무리 할수 있었으니

그보다 더  은혜로운 곳이 어디에 있겠는가 ?

평범한 셀러리맨의 지난날 이지만 나에게 있어서만은  대단했던 일이다

 

돌아보는  30년 결코 짧지  않았던 세월

그것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했고  아름다웠고   값진 것이였다

성심을 다해서 일할수 있었던것  소신껏 운영의 묘(妙)를 살려본것 

그것이야 말로 참된 보람의 필수조건이 였기에................  

오늘문득  그시절이 생각나는것은

아마도  이순(耳順)을 넘어서는 쓸쓸한 소회(所懷)의 탓이 아닐까 싶다

 

 

 
 


 

                                                                     [ My 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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