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Aura) 의 몰락 모나리자의 원본을 보려고 프랑스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복제품이 어디에나 있고 검색만으로도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우리는 언제든지 원본을 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얻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은 이를 두고 아우라의 몰락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우라는 접근하기 어려운 희소성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원본들도 특별한 대상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실재 인물이나 자연환경을 보고 그린 그림이 작가의 신비로운 기법으로 명작이 된 것입니다. 원작은 사람이며 자연입니다. 떠오르는 일출, 별이 빛나는 밤,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가족들의 대화, 진짜 아우라는 우리 삶 속에 빛나고 있습니다. 철학자는 복제의 시대에 아우라가 실종 되었다고 탄식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