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어머님 산소에 꽃나무심던날

덕전(德田) 2012. 4. 15. 18:02

 

 

 

 

예년에 비해 윤달이 있는 금년은 계절이 늦어지는듯 합니다

하늘이맑고 화창하며 생명의근원이 맑아 새로워 진다는 청명,한식도 지났고

벚꽃이 하얗게 동산을 이루는 4월입니다

어머님 기일을 맞아 원거리에 떨어져 사는 동생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셋째 동생이 강의 스케쥴을 조정하고 입제일 아침에 도착한다하고

그에 맞춰서 서울의  막내동생도 내려와  어머님 산소에 꽃나무를 골고루 심기로 했지요

 

생전에 꽃을 그리도  좋아하셨기에 이번에는 막내가 마음을  냈습니다

그간에 여러차례 심어논 영산홍 이며, 철쭉은 이미 작은화원을 이루고 있었지만  

더욱보강 하고져 백일홍, 백목련 , 매화 , 홍매화, 산수유 , 수선화 등을 정성들여 심었습니다

삽질도 어설프고 꽃나무 위치도 정하지 못하지만 동생들이 너무나 기특합니다

 

어머님 가신이후 형제가 모두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하고 지냈지요

이제는 조금씩 마음을 가누고 잊어 가는듯  합니다

형제가 모여서 어머님 유택을 꽃동산으로 꾸면놓고 났드니 마음이 참 좋습니다

 

돌아오는 차중에서 어머님 생전의 옛 얘기가 이어집니다

어렵고 힘들었던시절 갖은 고생 마다하지 않으셨든 어머님기억이 새롭습니다

옛얘기를 하든 동생이 말을잇지 못합니다 목이 메이나 봅니다 

 

내년에는 옛시절 잊지못하는꽃  이팝나무도 한그루만 더 심어야 겠습니다

아들형제가  만든 꽃밭을 아시기나 하겠습니까 마는

생전에 못다한 불효의 여한을 늦게나마 꽃나무 심는걸로 대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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