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신묘년 석양에......

덕전(德田) 2011. 12. 20. 10:23

                                                                               [ 토함산 일몰 ]

 

 

해질녘의 붉은노을은 너무나 곱습니다

신묘년 섣달에 이르러 돌아보니

올해도 서투른 삶을 이어 왔습니다

어느사람 한시절을 두번사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마는

지나놓고 보면  가버린 날들에  아쉬움이 겹겹입니다

이제는 미혹함이 없어야하고  시행착오적 삶이 아니여야 하거늘

실상이 그렇지 못하고보니  스스로  자탄의 한숨이 납니다

 

얼마나 비웠을까요?

날마다 마음 비우고 살자고 삼백육십오일을 다짐했지만

섣달 그믐에 와서  살펴보면 비운게 하나도 없습니다

작년에도 있었고 그전에도 있었던 속물같은 탐욕심만

덕지덕지 쌓여있습니다

 

얼마나 놓았을까요 ?

빈손들고 왔으니 빈손들고 갈것이 자명한 일인데도

인생 사계의 가을에 들어서서 무얼그리 얻으려했는지

입으로만 놓아라 놓아라  공염불만 외우고 있었나봅니다

 

얼마나 헤어 났을까요?

많은것 좋은것 하고픈것  집착으로 비롯되는 모든것

남이 하는것은 보이기도 잘하고   비난도 잘하면서

자신이 하는것은 어찌그리 관대하고  보이지 않았는지 .......

 

부디 새로열리는 임진 새해에는 소망하건데

못이룬 신묘년의 부끄린 소망들 이룰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이웃으로 함께해주신 불로그 친구님들 감사합니다

저무는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로히 열리는 임진년 새해에는

뜻하는바를 모두 이루시는 건강한 한해가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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