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차 유 회 (車遊會)

덕전(德田) 2012. 4. 23. 22:54

 

 

때아니게 제주에는 600 미리가 넘는 큰 비가 내렸던 토요일

지나날 직장의 동료로 구성된  (주)풍산동우회 춘계야유회가 계획된터라

일기예보를 봤드니 종일비가 내리고 강풍이 분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그러나 사전에 계획된 일정에다  관광시즌 차량 예약이며 모든준비가 완료되 있어서

대형버스에 옛동료 30여명을  태우고 예정대로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좀 지나면 비가멎든지 바람이 잦아들던지 할것같은 막연한 기대를 했지만

무심한 하늘은 비도 바람도 멎기는 커녕  기세가 더욱 강해지드니

정오 무렵에는 빗줄기가 더욱 거세졌다

 

어허참! 낭패로다  재갈공명이 아니니  부는바람   내리는비 막을수는없고

비가오면 오는데로 또 즐겨볼 일이로세.........

 

도착한곳 부산영도의 태종대공원  예정했던 해상유람선 강풍으로 운행불가

가깟으로 예약된 음식점으로 갈수밖에 ............

조개구이와 함께 시작된 반주(飯酒)가 도를 넘어서고 풍랑속에 비내리는 태종대의

바다만 처다보면서 취기오른 동료들  건강을 위하여 건배 !     위하여 !!!!!

 

다음코스  비내리는 광안대교를 지나서 해운대 아쿠아리움 그리고

해동용궁사 관람 등 예정했든 야유회코스는 비바람에 몽땅 날아가 버리고

차중에서 시작된 관광버스 노래방에 그나마 흥겨운 시간을 갖을수 밖에.......

  

들로 나가서 논다는 야유회(野遊會)가   어째 차중에서 노는 차유회(車遊會)로

바뀌었으니 세상 살다가 이런일도 겪어야 하나보다.......

 

함께했던 회원모두는  그래도 서로 위로하며 주선했던 운영진에게

따듯하고 정겨운 격려의 인사와 박수를 주었으니

수십년 함께 정들었던 그 동료애가 아직도 빛바래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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