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이럴수가 .......

덕전(德田) 2010. 6. 17. 12:12

 

꽃다운 시절에  만나서

이순(耳順)에 접어들었으니  .....

세월이  반짝하고 지나간 것을 실감합니다

어느새 곱던얼굴에 주름가득하고  반백의 머릿결이

안타까워 지는 요즘입니다

 

내자(內子)가 몸이 개운치 않다 해서

검진예약 하게하고  진료를 받았드니

급성으로 온 당뇨로 혈당수치가 430 이래요

입원을 권유하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나서는

한동안 멍해져 있을수밖에 .................

 

자식 3남매 낳아기르고  가난한 맏집의 종부노릇으로

편한잠 한번 제대로 못자고 살아온 세월인데

여유없는 가정살이 힘에부치게 고생만 하게 했는데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드라고  마음편할 날이없었고

이제겨우 걱정근심 놓으려하는데 .....

참으로 야속한 일이로다

 

밥을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안타까운 마음 뿐이니

이를 어찌 할거나 ... 아직은 멀었는데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 했으니

사람의 생멸이야 어쩔수 없다 치드라도

조금은 더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마무리 하자 해놓고

저 무거운 병마의 짐을  지고 말았으니

처다보느니  그져 측은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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