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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이라는 이름의 독약

덕전(德田) 2010. 5. 13. 13:37

절망이라는 이름의 독약

 

한 청년이 더위에 지쳐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때 문득 눈앞에 커다란 냉동실이 나타났다.
‘냉동실은 얼마나 시원할까?’

청년은 호기심을 물리치지 못하고 냉동실로 들어갔다.

그때 ‘철컥’하고 냉동실의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안에서는 냉동실 문을 열 수가 없었다.

청년은 문을 두드리며 발악을 했다.

그리고 절망감에 사로잡혀 유서를 썼다.

“이젠 완전한 절망이다.

죽음의 그림자가 나를 죄어온다.

내 몸은 점점 얼음으로 변하고 있다.

조금 후면 꽁꽁 얼어죽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틀 후 냉동실에서 숨진 청년의 시체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 냉동실은 놀랍게도 작동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실내온도는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섭씨 15도였으며 산소도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은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싸늘히 식어 있었다.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절망이라는 이름의 독약이다.

‘절망’과 ‘공포’는 썩은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옮겨온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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