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모음방

율곡선생 시 한수

덕전(德田) 2009. 8. 17. 18:43

 

 

 花石亭 [화석정]

林亭秋已晩(임정추이만)
騷客意無窮(소객의무궁)


遠水連天碧(원수연천벽)
霜楓向日紅(상풍향일홍)


山吐孤輪月(산토고윤월)
江含萬里風(강함만리풍)


塞鴻何處去(새홍하처거)
聲斷暮雲中(성단모운중)
 

숲속의 정자에 가을은 이미 저무는데
시객의 생각은 끝이 없어라.

저 멀리 물빛은 하늘에 이어저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잎은 햇빛 받아 붉구나.

산위로는 둥근달이 떠오르고
강은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을 먹음었네.

변방에서 날아오는 기러기는어디로 가는가?
석양의 구름속에 울음소리 끊어지네.

 

 


註 .   소객(騷客) =  시인(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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