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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반가(효를 풍자한노래)

덕전(德田) 2008. 3. 1. 00:50

 

어린 자식이 무례히굴어도 내마음은 기쁨을 느끼고

부모가 화내어 나를꾸짖으면 내마음은 도리어 언짢아진다

한쪽은기쁘고 , 한쪽은 언짢으니

자식을 대하는마음과  부모를대하는마음이 어찌 이리도 다르든가

그대에게 권하노니 오늘 어버이가 화를내시면

자식대하는 마음으로 어버이를 볼지니라

 

 

어린자식은 아무리 말이많아도 그대가 듣기에늘 싫지않고

부모가 어쩌다 한번입을열면 참견이 많다한다

참견이아니라 부모는 걱정으로 그러하니라

흰머리가 되도록 긴세월 사셨기에 아시는게 많으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은이의 말씀을 공경하여 받들고

젖내나는 풋입으로  옳고 그름을 다투지말라

 

 

어린자식의 오줌,똥 더러워도 그대마음에 거리낌이없고

늙은 어버이의 눈물과 침이 떨어지면 도리어 그를 더러워 하는구나

여섯자나 되는몸이 어디서 왔던가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로 그대몸이 이루어졌네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어가는 어버이를 공경하여라

젊었을때 그대를위하여 힘줄과 뼈가 닳도록 애 쓰셨느니라

 

 

부모를 봉양함은 오직 두분뿐인데도 늘 형과 동생이

못모시겠다 다투고

자식기르는 것은 열명이라도 모두 혼자서 맡느니라

자식이 배부르고 따듯한것은 항상 물어보면서

부모가 배고프고 추운것은 마음에 두지 않는도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 부모받들기를 소홀히 말라

그대를 기를때 입는것과 먹는것을 그대에게 다 빼앗기 셨다네

 

 

어버이의 사랑이 십분가득하나 그대는 그 은혜를 생각하지않고

자식이 조금이라도 효도함이 보이면

그대는 곧 그를 자랑하려한다

어버이를 모시는것은 어두우면서 자식대함에는 밝으니

어버이가 자식기른 마음을 누가 알것인가

그대에게 권하노니  부질없는 자식의 효도를 믿지말라

그 자식들이 어버이 공경하기는 그대가부모 봉양하는 모습에 달렸느니라

 

 

                  2008년 3월 1일    명심보감 팔반가 절록   의암    이   상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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