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무화과 처럼 살아야지......

덕전(德田) 2007. 7. 3. 15:21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창가에

꽃없이 결실한 무화과의 열매가 보였다

그는  자주빛 서러움을  가득안고서

스스로 詩를  쓰고 있었다

 

현란한 꽃이 없었는데도

저리도 튼실한 열매를 키워 내고서

묵묵히 제한일을  생색없이 지키고있다

 

그가 쓰는 詩句節을 받아 적기도전에

나는 머리숙여 想念에  젖는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공치사를 하고사는지

작은성과를 침소붕대 하고 살고 있는지

그냥  부끄러울 따름이다...........

 

어둠이 내리고 있는  저녁나절을

무화과의 저 겸손함을 처다보는것 외에

나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비가멎고서  날이밝는 아침이오면

아마도  무화과가  밤새 써둔 詩를

겸허히 받아 읽어야  할것 같다

 

 

                                                    07.  7.  3.         의   암       이    상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