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가는 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귀기울여 보라.
그것은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이고
우리가 살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소리 없는 소리로 깨우쳐줄 것이다.
이끼 낀 기와지붕 위로 열린
푸른 하늘도 한번쯤 쳐다봐라.
산마루에 걸린 구름,
숲 속에 서린 안개에 눈을 줘보라.
그리고 시냇가에 가서 맑게 흐르는
시냇물에 발을 담가보라.
차고 부드러운 그 흐름을 통해
더덕더덕 끼여 있는
먼지와 번뇌와 망상도 함께
말끔히 씻겨질 것이다.
법정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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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먼저깨달은 선각자가 보는 우리들은
번뇌 망상과 먼지가 덕지 덕지 앉아있는
미혹의 중생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가끔씩 마음을 가다듬고
고요히 자신을 성찰해 보라는 법어라서
모든이에게 꼭 필요한 선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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