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모음

정초에 새겨보는 법어

덕전(德田) 2025. 2. 7. 06:45

설중매




 

 

 

빈 마음

 

 

텅 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 빈 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산은 날 보고 산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 보고 물같이 살라 한다.

빈 몸으로 왔으니

빈 마음으로 살라고 한다.

집착, 욕심,

아집, 증오 따위를 버리고

빈 그릇이 되어 살라고 한다.

그러면 비었기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수행은 쉼이다.

이것은 내가 했고

저것은 네가 안 했고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는 식으로

항상 마음이 바빠서는

도무지 자유를 맛볼 수 없다.

 

내가 내 마음을

‘이것’에 붙들어 매어놓고

‘저것’에 고리를 걸어놓고 있는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항상 노예로 살수 밖에 없다.

 

수행은 비움이다.

내가 한다,

내가 준다,

내가 갖는다 하는 생각 또는

잘해야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따위의 생각을 버리고

한마음이 되는 것이 수행이다.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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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새롭게 

마음가짐을 가다듬기도 하지만

어느해도 실행, 실천이 온전한

적이 없었지요 .....그래도 정초라

빈마음 한자락 펼쳐보리라 작심

하니  결과는 두고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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