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방

효경(孝經)의 삼불효(三不孝)

덕전(德田) 2024. 7. 23. 18:57

홍 련 화

 

효경(孝經)의 삼불효(三不孝)

 

효경에서는 자식된 자가 부모에게 불효하는 대표적인 세 가지를

들고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불효’의 내용은 필설로 다 표현

하기 어렵지만 아래의  3가지 삼불효(三不孝)로 요약이된다.

 

첫째,

자식의 못된 행실로 부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욕을 먹게 하는 일이다.

부모의 잘잘못도 자식에게 영향을 줄수 있지만,자식의 잘못된 행실은

여지없이 부모에게 떨어진다. 자식이란 부모가 낳아서 성장할 때까지

키우고 가르칠 의무가 부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식의 일거수 일투족은 부모에게 책임이 지워지므로, 자식의

행실이 바르지 못한 건 바로 부모에게 큰 불효를 저지르는 행위가

된다는 말이다.

 

둘째,

부모가 늙고 가난한데도, 직업을 갖지 못함으로 ,부모를 봉양할

능력을 잃게 되어 가문의 존속을  어렵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부모의 소망을 풀어주지 못하여 결국 불효가 된다는 것이다.

부모는 늘 자식이 가문을 지키고 국가와 사회의 기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성실히 노력하여 출세하기를 갈구하는 것이다.

그런 부모의 간절한 소망을 성취하기 위해 정성과 노력을 다하지

않으면, 그게 바로  효도를 다하지 못한 불효가 된다.

 

셋째,

결혼을 거부하거나 결혼을 했어도 자식을 두지 않아 장차 조상들의

제사를 끊게 하는 일이다. 부모는 죽은 뒤에도 자식들이 자신의 죽은

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뜻에서 제사 모시기를 기뻐한다.

조상은 사후에도 영원토록 후손들이 번창하기를 바라며, 후손들의

안녕과 영화를 위해 혼신이나마 그들 곁에서 보살핌을 다하려 한다.

그런데도 자식이 없어 대를 끊는다면, 가문은 멸망하고 생존가치를

부여받을 수 없으니, 그 또한 불효라는 것이다.

 

 

이 삼불효란, 위에서 열거한 세 가지를 뜻하지만, 효도는 곧 보은(報恩)이다.

자신을 낳아 키워주고, 가르침을 받아 존재한다는 그 은혜를 기리고, 당연히

그에 보답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보답이야말로 이 세상 어느 것보다 ‘사랑’

‘예절’ ‘배려’ ‘감사’ 가 바탕이 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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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회에서 자식이나 가족이 지켜왔던  위`삼불효(三不孝)’같은 덕목은

급속한 산업화와 핵가족화로 더 이상 지켜지기 어려워졌다. 이제는 정부와

사회가 나서서 노인부양의 공백을 ‘노인복지’로 채워 나가야 한다.

단순히 개별적 가정의 노인부양의 책임으로 돌리지 말고, 국가와 사회가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확충해야 한다.

노인요양복지 제도를 마련했다고 손을 놓고 있을 일이 아니다. 외롭고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는 노인들이 가족 이외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지원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 나가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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