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아는법

                                                                                           [경주 동대봉산  무장봉의 억새밭]

한 걸음이 중요합니다.

비록 작은 한 걸음이긴 하지만,

그 한 걸음이 모여 인생이 됩니다.

어제까지의 한 걸음이 오늘의 삶이 되었고,

오늘부터의 한 걸음이 내일의 삶이 됩니다.

 

한 걸음이

인생의 성패를 좌우 하기도 합니다.

나아가야 할 때 한 걸음을 내딛고,

멈추어야 할 때 한 걸음을 물러서면

성공으로 가는 길이 열립니다.

나아가야 할 때 한 걸음을 물러서고,

멈추어야 할 때 한 걸음을 내딛으면

실패의 장벽이 가로막습니다.

 

그런데 한 걸음의 출발은

‘때’를 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나아가야 할 때라는 것을 알면

앞으로 한 걸음 내딛을 것이고,

물러서야 할 때라는 것을 알면

한 걸음 뒤로 물러설 것입니다.

 

하지만 ‘때’를 잘 알지 못합니다.

나아가야 할 때 한 걸음 물러서고,

물러서야 할 때 한 걸음 나아갑니다.

그래서 공자도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시중(時中), 즉 때를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때’를 아는 비결을

마음으로 하는 검도에서 배웁니다.

나아가고 싶을 때 한 걸음 물러서는 것,

나아가기 두려울 때 한 걸음 내딛는 것이

마음으로 하는 검도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나아가고 싶을 때가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한 걸음 물러서야 할 때입니다.

물러서고 싶을 때가

물러서야 할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한 걸음 더 내딛어야 할 때입니다.

 

산 정상에 올랐을 때가

정상에서 내려와야 할 때인 것처럼

성공했을 때가 물러서야 할 때입니다.

산 아래에 내려왔을 때가

정상으로 올라가야 할 때인 것처럼

실패했을 때가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어느 때입니까?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있다면

한 걸음 물러서 초심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면

한 걸음 더 내딛으며 도전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