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모음방

범국(泛菊)/율곡(栗谷)

덕전(德田) 2017. 9. 14. 10:49

                 (우연한종환 화백 작)


 

 범국(泛菊:국화를 술잔에 띄우고) / 율곡 (栗谷)


爲愛霜中菊[위애상중국]

金英摘滿觴[금영적만상]

淸香添酒味[청향첨주미]

秀色潤詩腸[수색윤시장]

元亮尋常採[원량심상채]

靈均造次嘗[영균조차상]

何如情話處[하여정화처]

詩酒兩逢場[시주양봉장]


서리 속의 국화를 사랑하기에

노란 꽃잎 따서 술잔에 가득 띄웠네.

맑은 향내는 술맛을 돋구고,

수려(秀麗)한 빛은 시를 읊는 창자를 적셔주네.

원량(元亮)은 언제나 국화를 따고,

영균(靈均)은 급하게도 이를 맛보았네.

어찌 정담만 나누는 자리가,

시와 술로 서로 즐기는 자리만 하랴



元亮[원량] : 東晋[동진] 도연명의 자

靈均[영균] : 屈原[굴원]의 자,


[원문출처-栗谷先生全書卷之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