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모음방

상촌 신흠선생 시한수

덕전(德田) 2016. 10. 20. 14:01


                                                  [우연 한종환 화백작  부귀의향연]


장가행(長歌行) / 상촌(象村)  신흠(申欽)


逝水不再返  (서수부재반)   흘러간 물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落景不再晨  (낙경부재신)   지는 해는 새벽이 두번올수 없는지라

煌煌園中華  (황황원중화)   곱디곱던 정원의 꽃들도

秋至摧爲薪  (추지최위신)   가을이 오매 꺾어서 섶나무로 삼네

浮生亦如此  (부생역여차)   덧없는 인생 또한 이와 같아서

俄頃成陳人  (아경성진인)   잠깐 사이에 무용지물이 되고

昨日公與侯  (작일공여후)   엊그제 공이다 후다 한 이가

今爲原上窀  (금위원상둔)   지금은 언덕 위의 무덤이 되었나니

貴賤何足論  (귀천하족론)   귀천을 어찌 논할 것이 있으랴

行樂須及辰  (행락수급진)   모름지기 좋은 시절에 즐겨야 하리.




상촌 신흠선생은 1566(명종 21)∼1628(인조 6). 조선 중기의 유명한 문신으로 

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경숙(敬叔), 호는 현헌(玄軒)·상촌(象村)·현옹(玄翁)·

방옹(放翁). 이고   증판서(贈判書) 신세경(申世卿)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우참찬 신영(申瑛)이고, 아버지는 개성도사 신승서(申承緖)이다.

어머니는 은진송씨(恩津宋氏)로 송기수(宋麒壽)의 딸이다. 

선생의 시문은 수작(秀作)이 많아서 지금도 시인 묵객으로부터

좋은평판을 받는 유명한 작품들이 많다



 

 

상촌선생의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 

 

문을 닫으면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문을 열면 마음에 드는 손님을 맞이하고
문을 나서면 마음에 드는 경치를 찾아가는 것이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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