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분의 세월은 얼마나 일까?
잦은 병고에 신음하지 않고
여유자적 하여 마음 조급하지 않으며
서글퍼 하지도 말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어느사람 에게도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온종일이 지나도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까닭없는 서글픔에 눈물이 어려와도
긴 한숨 한번이면 밝은마음 되찾고
흔들림 없이 지낼수있는 그날이 얼마나 일까?
여섯자 몸둥아리 온전히 지탱하고
가고플때 가고 오고플때 올수있게
움직일수 있는 날은 얼마나 남았을까 ?
희어진 머릿결 빗질로 스다듬고
접어지는 허리춤 꼿꼿이 바로세우고따뜻한 웃음 마주 나누며
사랑하며 살날은 이제 얼마나 남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