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여분의 세월 (餘分의歲月)

덕전(德田) 2011. 5. 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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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세월은  얼마나 일까?

잦은 병고에 신음하지 않고
여유자적 하여 마음 조급하지 않으며 
서글퍼 하지도 말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어느사람 에게도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온종일이 지나도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까닭없는 서글픔에  눈물이 어려와도

긴 한숨  한번이면  밝은마음 되찾고

흔들림 없이 지낼수있는 그날이 얼마나 일까?


여섯자 몸둥아리  온전히 지탱하고

가고플때 가고  오고플때 올수있게

움직일수  있는 날은 얼마나 남았을까 ?

 

희어진 머릿결 빗질로 스다듬고

접어지는 허리춤 꼿꼿이 바로세우고

따뜻한 웃음  마주 나누며

사랑하며 살날은 이제 얼마나 남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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