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은 넘은듯한 중년의 내외가 초췌하고 병색짙은 어머님을 모시고
요양병원 접수대앞에 서있었다
그어머님의 눈에서는 쉴새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그 아드님의 표정역시 침통하기 이를데 없었다
노인요양병원 환자입원 접수를 하는 며느님은 너무나 담담한 표정이여서
관심깊게 살펴 보기로했다
연유인즉
눈물흘리는 82세 할머니께서는 노인성 관절질환으로 거동불편 하시고
편모를 모시고살며 직장다니는 40대 후반의 아들은 그 마누라 시어머님 간병못한다
성화에 못이겨 울며 겨자먹기로 어른모시고 운전해서 왔고
그부인 전업주부 인데도 시어머님 간병 할수 없으므로 노인 요양병원에
입원시키자 주장하여 모시고 왔다합니다
거동 불편하신 할머니 아들 ,손주 못보고 병원입원 하라는게 서러우신 듯했고
불편하신 어머니 간병할수 없다는 마누라 야속해서 그 아들은 일그러진 표정이고....
끝내 상황이 어떻하든 자기의 주장을 관철시킨 며느리는 너무나 담담한것 같아서
나는 마음이 안타까웠답니다
날이갈수록 노령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요
노인복지를 위해 요양급여 지원하는 정부정책이 있어서 좋다고는 하지만
웬만큼만 불편하면 이제는 어른을 곧바로 요양병원에 위탁하는 풍속이 생겨났으니
그것은 누구의 모습일까요?
이제는 우리모두가 가야하는 새로운길이요 풍속도 입니다
그 노인분들의 친자식이 아니드라도 불편한거동 보살펴주는 노인요양 병원이
곳곳마다 생겨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닌가싶습니다
불편한 부모님 집에서 모시지 않아서 불효라 말할수는 없지만
이제는 바뀌고있는 새로운 풍속에 적응하고 살아야 하나봅니다
2010년 3월 16일 의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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