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신라의 3기 8괴(三奇八怪)

덕전(德田) 2009. 10. 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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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림황엽]


 

신라의 고도 경주에는 3가지의 기이한것과  8가지의 괴이한일이 전해져옵니다


3기(三奇)

1.  금자(金尺) 

박혁거세 거서간이 신라의 첫 임금으로 즉위하자 하늘에서 선물을 내렸는데, 그것이 금자였다. 이 금자는 죽은 사람이라도 한 번 재면 다시 살아나고, 무슨 병이라도 금자를 대면 자리에서 낫는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소문이 당나라에 전해지자 당나라에서는 금자를 보자고 하며 사신을 보내왔다. 왕은 당나라 사신에게 보여주면 당나라로 가져 가려할 것이 틀림없는지라, 여러 개의 토분을 만들어 한 곳에 묻게 하고 어느 곳에 묻었는지 알 수 없게 하였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신라에서도 그 금자를 묻었던 무덤이 어느 것인지를 알 수 없게 되고 그 금자는 2천년이 지난 지금도 경주시 건천읍 금척리(金尺里) 수많은 고분 중에 묻혀 있을 것이라 한다. 



2.  옥피리[옥적(玉笛)]
옥으로 만든 피리로 지금 경주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2개가 그것이라 한다. 하나는 황색이며 하나는 거무스레한 바탕에 검은 반점이 있다. 이것은 오랜 세월 동안 경주관아에서 보관해 오던 것을 조선조 중엽에 분실하였다가 객사 담장 속에서 재발견되었다 한다. 혹자는 이것을 만파식적이라 하기도 한다. 



3.  화주(火珠)

분황사 모전석탑에서 나온 것인데 빛깔은 수정과 같이 맑고 태양열에 비추면 솜에 불이 붙었다고 하니 돋보기와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보물은 선덕여왕이 지니던 수정 돋보기인데 이것으로 태양에서 불씨를 얻었다고 한다. 이 또한 밝음과 광명을 뜻한다.

※ 참고로 이 화주 대신 성덕대왕신종(일명:에멜레종)을 포함시켜 삼보라 말하기도 한다.

 



8괴(八怪) 


1. 남산부석(南山浮石)

경주 남산 국사골(國師谷)에 있으며 큰 바위 위에 또 한 개의 둥근 바위가 얹혀 있어 마치 사람의 얼굴처럼 보이기도 한고 버선을 거구로 세워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버선바위라고도 한다.
이 바위는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부석(浮石)이라 불리는 것이다. 전하는 말에는 실을 밑으로 넣으면 관통된다 한다. 

2. 문천도사(蚊川到沙)
문천은 경주의 남쪽으로 흐르는 남천의 옛 이름인데 인곳의 모래는 얼마나 부드러운지 모래가 물을 흐름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물 위로 떠서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했다. 신라 때에는 이 강물을 몰개내라고도 불렀다 하니 모래의 부드러움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모래가 많이 없어졌으니 이 경치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3. 계림황엽(鷄林黃葉)

계림은 신라 임금들 중 김씨 임금들의 조상인 김알지가 태어난 성스러운 숲이다. 황엽 즉 단풍이란 가을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계림에서는 한여름에도 단풍이 생긴다는 것이다.
신라말의 대학자인 고운(孤雲) 최치원은 당에서 귀국한 후 관직에도 오르고 전국을 돌아 보기도 했다. 그는 신라의 국운은 이미 끝이 났으며 다음에 대업을 일으킬 수명(受命)군주는 고려의 왕건임을 알았다. 그는 왕건에 상서(上書)하여 그 사실을 암시했다.
그 상서문 중에 "혹嶺靑松 鷄林黃葉" 이라는 말이 있었다. "혹령(혹령) 즉 송악(松岳)의 왕건, 고려는 청송과도 같이 성하고 계림, 즉 신라는 이미 황엽이 들어 국운이 다 되었다." 는 뜻이다. 고운이 "계림황엽"이라는 상서문을 쓴 이후부터는 계림의 나무들은 항상 누런 단풍이 들더라는 것이다. 이 숲의 경치는 봄·여름·가을·겨울 네 계절에 다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에 누렇게 단풍이 들었을 때 더욱 아름답다. 

4. 백률송순(栢栗松筍 :백률순송(栢栗筍松) 이라고도 한다.)

재래종 소나무는 "순(筍)"이 생겨나지 않는다. 그러난 백률사(栢栗寺)에 있는 소나무는 가지를 친 뒤에 거기서 순이 생겨 나온다는 것이다.
불교 공인 때 이차돈(異次頓)은 불교를 위해 희생되었다. 사형을 당해 떨어진 이차돈의 목이 하늘에 올라 갔다가 다시 금강령에 떨어졌다. 그 자리에 자추사<(刺楸寺)즉 백률사>를 세우고 이차돈의 명복을 빌었다. 그 후 백률사 부근의 소나무에서만 솔순이 생겨났다하며, 이는 이차돈의 희생이 불교(佛敎)소생의 계기가 된데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이는 죽었던 이차돈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래서 백률사의 송순(松筍)은 유명해 졌으며 다음과 같은 노래 가락의 한 구절이 생겼다.
"백률송순(栢栗松筍) 솔을 베어 자그만하게 배를 모아 안압지(雁鴨池) 부평 뜬 물에 달맞이나 가자고나."
이차돈 순교비

또한 일설(一說)에 이 절(백률사)에는 넓은 대숲이 있었고, 이 지방의 대나무들은 가느다란 것 뿐인데 비해 여기의 것은 굵은 종류의 대나무들이었한다. 이 대숲은 특히 봄이 되어 죽순이 돋아날 때에는 굵은 것들이 한꺼번에 힘차게 돋아나서 송화가루 날리는 송순과 같이 그 정경을 찬미하여 .백률송순,이라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5. 압지부평(鴨池浮萍)

안압지는 반월성에 딸린 동쪽 궁궐인 임해전의 정원에 파놓은 못으로 본이름은 월지(月池)이다. 월지 주위에는 높고 낮은 산을 만들고 못 안에는 세 개의 섬을 꾸몄는데, 물 위에는 언제나 부평초(浮萍草 : 말밤초)가 떠 있었다 한다.
이 말밤이란 식물은 못에 자생(自生)하며 새까만 뿌리가 대추같은 모양인데 그 속에 흰 밤알 같은 속이 있어 아이들이 즐겨 먹는다.
그런데 이 풀은 뿌리가 땅에 닿지 않고 떠 있으나 잘 자라며 바람이 불면 풀무더기들이 구름처럼 떠다니기에 기이한 정경이라 하여 "압지부평" 이라 한 것이다. 

6. 금장낙안(金藏落雁 : 金丈이라고 쓰기도 한다.)
금장이란 경주시 석장동의 금장(金丈)마을 앞을 흘러가는 형산강변을 말한다.
이곳은 서천과 북천이 합쳐지는 곳으로 맑은 강물이 흘러 깊은 소(沼 : 애기청소)가 있고 높고 낮은 바위들이 솟아 있어서 산수화처럼 경치가 좋다.
바위 위에는 임금님이 노니시던 금장대가 있었는데 옛 서울 장안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서천물이 흘러 들어 전망도 좋아 신라의 임금들은 때때로 이곳에서 놀았다.
그런데 이곳은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와 날아가던 기러기들도 내려서 쉬어가지 않고는 못결딜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금장낙안"이라 한다.(현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동편 언덕)
지금은 바위위에 이름 모를 무덤들이 많고 나무조차 볼품없지만 그래도 물은 깊게 맑아 푸르니 때때로 기러기들의 모습이 보인다. 

7. 불국영지(佛國影池)
아사달과 그의 처 아사녀의 애화(哀話)에 얽힌 영지못에는 불국사의 전경이 다 비치는데 그 중에서도 다보탑은 비치고 오직 석가탑은 비치지 않으므로 석가탑은 무영탑(無影塔)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불국사와 영지못은 이상하다는데서 "불국영지"가 생겨났다. 

8. 나원백탑(羅原白塔)
경주에서 포항으로 가는 철도변 첫번째 역이 나원역이며, 행정구역으로는 현곡면 나원리에 속해 있다. 나원 부락의 뒷산 기슭에 절터가 있고 높이 약 9.8m에 이르는 큰탑이 있다. 경주 부근의 석탑 중에서는 보기 드문 오층 석탑이며 순백색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건축의 양식으로 보아 통일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데 천수백년의 긴 세월을 온갖 풍상에 시달리면서도 순백의 숭고한 색깔은 변함이 없다.
이와같은 변할 줄 모르는 순백의 탑, 거기에다 흰 이끼로 덮여 있었으므로 변치 않는 백색이 신비롭다고 한다.

※ 8괴(八怪)는 내용을 볼 때 8경(八景)에 가까운 것 같으며 그 가운데는 괴이한 것도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팔괴를 열거하는데 사람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으며 위에 열거한 여덟개를 들어 팔괴라고 한다. 그러나 나원백탑 대신에 서산연모[(西山煙暮 : 또는 선도효색(仙挑曉色)이라고도 한다.]를 넣기도 하며, 또한 오산만하[(鰲山晩霞), 금오만하(金鰲晩霞)]를 넣기도 한다. 



9. 서산연모 [(西山煙暮 : 또는 선도효색(仙挑曉色)이라고도 한다.]
선도산은 경주시 서편에 있는 산이며 전설과 사적(史蹟)으로 이름있을 뿐 아니라, 신앙적인 존재이었기도 했다. 이 선도산은 동향이니 아침의 붉은 햇살이 일찍 들고 오래 있으며 나뭇잎에 반사된 황홀한 아름다운 광경이 빼어난 것이라 했다. 즉 아름다운 선도산의 경관에서 온 말인 것 같다. 

10. 오산만하 [(鰲山晩霞), 금오만하(金鰲晩霞)]
선도산과는 반대로 금오산, 즉 남산의 저녁 노을이 아름답고 오래도록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 산에는 언제나 아지랭이가 끼어 있는데, 해질 무렵 저녁놀에 반사되어 연분홍빛을 물든 이 산의 아지랭이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신비한 정경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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