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세월이라는 수레를 타고

덕전(德田) 2008. 7. 1. 15:52

지천명(知天命) 의 고개를 넘든날

이제는 세상을 미혹하게 살지는 않겠지 했다

 

꿈으로 가득했던 유년(幼年)의 시간도

그 푸른 의욕이 꿈틀대든 청년의 시절도

다소곳이 가슴속에 묻어둔 체로

이제는 마름질했던 지난생을 반추(反芻)하면서

물이 흐르듯 그렇게 순리(順理)로 살고져 했다

 

사람의 생(生)을 일장춘몽(一長春夢)이라 했던가

못다한것에 대한 아쉬움도

가슴앓던 회한(悔恨)들도

이제는 봄밤의 긴꿈처럼 모두 묻어야 할때

 

울며 태어나  웃으며 갈수있는 삶을 위하여

원숙한 잣대로 나를 돌아보련다

비록 크게 남길것 없다하여도

나는 그로인해 불편해 할수는 없는 것

지금의 이삶이 행복하다 느낄수만 있다면

그것이 곧 성공한 삶이 아닐까 한다

 

길은 아직도 저만큼 남아있는데

털털거리는 이세월의 수레를 타고

어디를 얼마쯤 더가면 종점이 있는건지

하얗게 색바래지는 귓머리를 바라보며

교만하지않고  순리를 쫒아서

나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며 이 하루를 산다

 

 

                                                    2008년  7월   1일    의암    이    상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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